연말 쇼핑시즌 기대…S&P·나스닥 사상최고치[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11.28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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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쇼핑시즌 기대…S&P·나스닥 사상최고치[뉴욕마감]


추수감사절 연휴와 함께 본격화된 미국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로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7일(현지시간)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90포인트(0.13%) 오른 2만9910.3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8.70포인트(0.24%) 상승한 3638.3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11.44포인트(0.92%) 뛴 1만2205.85로 마감했다.

애플은 0.5%, 아마존은 0.3% 올랐고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는 각각 0.8%, 1.3% 상승했다. 테슬라는 2% 뛰었다.



전날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한 뉴욕증시는 '블랙프라이데이'인 이날은 오후 1시 조기 폐장했다.

올해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잔뜩 움추렸던 소비자들은 연말 할인행사가 본격화되는 추수감사절 온라인에서 지갑을 확짝 열었다.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에 따르면 이번 추수감사절 미국의 온라인 쇼핑 지출액은 51억달러(약 5조6000억원)로 지난해보다 21.5% 급증했다. 미국 100대 온라인 쇼핑몰 가운데 80곳의 트래픽과 거래를 분석한 결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매장을 통한 소비가 온라인으로 대체된 영향이 크지만, 올해 내내 억눌렸던 소비가 연말 할인시즌을 맞아 분출된 면도 있다.

미국소매협회(NRF)는 올해 11∼12월 연말 쇼핑시즌의 소매판매 증가율이 최대 5.2%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와 주유소, 식당을 제외한 것으로, 최근 5년 평균 3.5%를 웃도는 수치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주 코로나19 백신의 보급이 시작된다"고 예고하면서 내년 중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도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12월14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패할 경우 백악관을 떠나겠다고 밝힌 것도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낮췄다는 평가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20을 밑돌았다.

하비스트 변동성운용의 마이크 지그몬트 트레이딩·리서치 부문장은 "낙관론이 점점 부상하고 있다"며 "주식 등 위험자산을 둘러싼 환경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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