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때부터 논란' SNK, 사우디에 매각 소식에 上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11.2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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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마감]

갈지휘 SNK 대표. /사진제공=SNK갈지휘 SNK 대표. /사진제공=SNK


코스닥 상장 게임 회사 SNK가 상한가로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회사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SNK 인수자로 나선 회사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소유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SNK는 코스닥 상장 이후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 고배당 및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배정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27일 증시에서 SNK (36,800원 ▲100 +0.27%)는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인 3800원(29.92%) 오른 1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6일 낸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한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공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지난 26일 SNK는 최대주주 주이카쿠(ZUIKAKU) 보유주식 606만5798주를 한 주당 3만4183원, 총 2073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주이카쿠는 갈지휘 SNK 대표가 지분 100%를 소유한 법인이다.

인수자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회사 일렉트로닉게이밍디벨롭먼트컴퍼니(Electronic Gaming Development Company)다. 2대주주 지분까지 취득해 33.3% 지분을 보유할 예정이다.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은 2021년 1월 12일이다.

인수 계약자인 사우디아라비아 일렉트로닉게이밍디벨롭먼트컴퍼니는 빈살만 왕세자가 2011년 설립한 무함마드빈살만재단(Mohammed Bin Salman Bin Abdulaziz Al Saud Foundation) 소유 법인이다.


SNK 최대주주 지분 매각은 국내 증시에 던지는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SNK는 2019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는데, IPO(기업공개) 당시에도 중국 자본이 소유한 일본 출신 게임 회사의 코스닥 상장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다.

SNK는 상장 이후 실적 악화, 지속적인 주가 하락, 고배당, 일부 임직원에 대한 스톡옵션 배정 등으로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선 자본 유출 우려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SNK 최대주주 지분 매각 가격도 눈에 띈다. 한 주당 3만4183원에 매각하기로 계약했는데, 공시 당일(계약체결인)인 지난 26일 SNK 주가(종가 기준)는 1만27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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