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3 수험생 1명 확진…초·중학교 4곳서도 4명 감염

뉴스1 제공 2020.11.27 18:18
글자크기

고3 학생 병원서 확진자와 동선 겹쳐…초·중생 3명은 일가족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26일 오전 대전고등학교에서 관계자들이 시험장에 칸막이 설치와 방역을 하고 있다. 2020.11.2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26일 오전 대전고등학교에서 관계자들이 시험장에 칸막이 설치와 방역을 하고 있다. 2020.11.2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부산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불과 6일 앞두고 고3 수험생을 포함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와 비상이 걸렸다.

27일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 705번(중구) 확진자는 부산 중구에 있는 혜광고등학교 고3 수험생으로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학생은 학교 안에서도 성적이 상위권에 속하는 우등생으로 전해졌다.

705번 확진자는 지난 24일 방과후에 치과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고 이곳에서 671번(부산진구)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705번 확진자는 지난 25일 오후 관할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대상자 통보를 받았고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27일 오전 확진됐다.

해당 학생은 지난 25일 학교에 등교해 수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 보건당국과 시교육청은 705번 확진자인 해당 학생과 접촉한 학생 140여명과 교직원 등 모두 163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705번 확진자의 같은 반 학생 17명과 담임교사, 수업에 들어간 교사 등 12명을 대상으로 오는 9일까지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27일 오후 5시30분 기준 부산지역에서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고3 수험생은 23명으로 집계된다. 학원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된 학생 2명을 포함하면 모두 25명이다.

코로나19에 확진된 고3 수험생은 입원한 병원에서 수능시험을 치른다.

또 자가격리에 들어간 고3 수험생의 경우에는 자가격리자를 위해 별도로 마련된 수능고사장에서 시험을 본다.

현재 자가격리된 고3 수험생을 위한 부산지역 수능고사장은 남학교 1곳, 여학교 1곳 등 2개교가 지정돼 있다.

남학교 1곳에는 자가격리된 수험생이 최대 63명까지 입실할 수 있고 여학교 1곳에는 최대 81명까지 들어갈 수 있다.

시교육청은 추가 자가격리 인원이 늘어날 경우 해당 학교 2곳에 시험실을 추가해 입실 수용인원을 최대 198명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27일 부산에서는 금정초 학생 2명, 금양중 학생 1명, 수성초 학생 1명, 대연초 행정실 직원 1명이 잇따라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은 금정초 학생 2명과 금양중 학생 1명 등 3명은 일가족으로 가족간 감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성초에서는 지난 26일에 교사 1명이 확진됐고 27일에는 학생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하지만 이번 사례도 교내 감염이 아닌 가족에 의한 전파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수능 예비소집을 마치면 전체 수능고사장을 대상으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수능 시험이 끝나면 재차 시설소독을 한다"며 "수능 당일 아침에는 유증상자가 있는지 체온을 측정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관련 유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게된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고3 수험생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 병원 1개층을 통째로 비워 수능시험을 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추이를 봐야겠지만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큰 규모로 발생할 경우 연수원과 폐교공간을 활용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