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선수범커녕 마스크 착용 요청에 행패 공무원...결국 직위해제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0.11.27 17:41
글자크기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최근 한 커피숍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달라고 요청한 업주에게 행패를 부린 당진시청 소속 공무원 2명이 결국 직위 해제됐다.



충청남도 당진시는 27일 시청에서 긴급 인사위원회를 열고 두 공무원의 행위가 방역예방 수칙 위반과 동시에 공직기강을 훼손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직위해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코로나가 확산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솔선수범해야 할 공직자가 마스크 정상 착용을 요구하는 시민에게 불쾌한 언행을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에 단호하고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인사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직무에서 배제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논란이 커지자 행정안전부 공직기강 관련 부서 직원 3명은 이날 오전 시청을 방문, 해당 공무원들을 만나 사건 경위를 파악했다. 이후 내용을 검토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논란으로 당진시는 해당 공무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물론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복무대책 이행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직위해제 조치된 공무원A씨는 지난 20일 오후 5시 30분께 동료 공무원 1명과 함께 시내 한 커피숍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달라는 업주의 요청에 "왜 이리 불친절하냐. 마스크를 제대로 써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이 있으면 보여달라"며 행패를 부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