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세 번째 강제철거 집행이 신도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26일 서울북부지법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부터 법원의 집행인력 570명이 동원돼 교회 시설 등에 대해 강제집행에 나섰지만 신도들이 교회 길목에 버스 등 차량을 세우고, 의자 등을 이용해 교회 입구를 봉쇄, 집행인력의 진입을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신도들은 화염병을 던지는 등 강경대응을 했으며 대치가 이어지면서 용역직원 2명과 교회 관계자 2명 등 4명이 화상 등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결국 집행은 이뤄지지 못한 채 오전 8시30분쯤 종료됐다. 사진은 26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모습./사진=뉴스1
사랑제일교회 공동변호인단 소속 고영일 변호사는 27일 유튜브(너알아tv)를 통해 성명서를 내고 "조합과 경찰은 언론을 동원해 오히려 교회 측이 화염병을 사용했다고 하는 등 책임을 돌리고 있다"며 "화염병을 던진 것은 신도가 아닌 용역업체"라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강패용역들은 주변 건물 옥상에서 기와장을 교회 주차장·건물에 집어던져 교회기물을 파손했을 뿐 아니라 포크레인을 동원해 교회 진입로에 주차된 차량을 의도적으로 다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강제철거를 집행하려고 하자 교인들이 물건을 던지고, 화염병까지 던져 부상자까지 발생한 것에 대해 영상 확보 및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사랑제일교회 주장 누가 믿을까", "입만 열면 거짓말이 신의 가르침이냐", "종교를 가장한 돈의 노예들", "빨리 나가라 동네주민들 피해 주지말고"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장위10구역은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주민들이 이주를 시작해 현재 교회를 제외한 대부분 주민들이 동네를 빠져나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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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랑제일교회 인근 지역의 시장 상인들은 "교회 때문이 지역 일대가 코로나19 위험 지대로 분류돼 사람들 발길이 끊겼다"며 사랑제일교회에 수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