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히어로물" 조병규·유준상·김세정·염혜란, '경이로운 소문' 낼까(종합)

뉴스1 제공 2020.11.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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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 뉴스1OCN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조병규와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까지, 한국형 히어로로 변신한 네 사람이 '경이로운 소문'을 낼 준비를 마쳤다. "볼만한 한국형 히어로물이 나왔다"는 '경이로운 소문'이 났으면 한다는 이들. '경이로운 소문'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27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OCN 새 주말드라마 '경이로운 소문'(극본 여지나/연출 유선동) 제작발표회에서는 유선동 감독을 비롯해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경이로운 소문'은 동명의 다음 웹툰이 원작으로,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 영원불멸의 삶을 위해 지구로 내려온 사후세계의 악한 영혼들과 괴력, 사이코메트리, 치유 등 경이로운 능력을 가진 카운터들의 핏빛 맞대결이 박진감 넘치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유선동 감독/OCN © 뉴스1유선동 감독/OCN © 뉴스1
이날 유선동 감독은 "유쾌 상쾌 통쾌한 작품을 만들려고 했다. 잠시나마 저희 작품 보시면서 힘든 것들을 잊는 시간 되시길 바란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드라마에 대해서는 "'악귀 타파 히어로'라는 걸 설명드리자면 사회 도처에 악귀 같은 존재들, 학원폭력, 가정폭력, 직장폭력 부조리한 나쁜 사람들이 있지 않나"라며 "그러한 악인들을 찾아내서 시원하게 응징하는 액션 활극이라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조병규는 극 중 '소문' 역을 맡았다. 소문은 코마가 아닌 상태에서 경이로운 능력으로 융인('융'이라 불리는 사후세계에 사는 존재)을 받아들인 카운터의 막내다. 어릴 적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뛰어난 능력과 빠른 습득력으로 카운터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조병규는 '경이로운 소문'이 첫 주연작이다. 이에 대해 그는 "(첫 주연이)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담감이 있는 상태에서 감독님, 세정이, 선배님 만나서 의지하게 됐다. 의지하는 순간부터는 작품의 주인공이라는 부담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 조병규는 "제목에 소문이라는 이름이 들어가긴 하지만 네 분이 다 주인공이라 생각한다"며 "가슴 절절한 서사들, 시원한 액션 등 모든 지점이 각자 갖고 있는 매력이 다양하다. 네 분의 매력에 흠뻑 젖게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병규, OCN © 뉴스1조병규, OCN © 뉴스1
조병규는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로 원작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병규는 "저는 원작에 대한 열렬한 팬"이라고 운을 뗀 후 "감독님과 미팅을 하고 촬영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원작 작가님이 저를 염두에 두셨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 기사 나와서 알게 됐는데 기사를 보고 더 이악물고 열심히 했다"고 털어놨다.

또 조병규는 "판타지 요소가 있지만 판타지보다 더 큰 판타지라고 생각했던 건 소문의 성격이었다. 어떻게 하면 더 입체적이고 이질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고민해서 상의를 드렸다"며 "정말 착한 마음이 내재돼 있는 친구다 보니까 저도 선한 마음을 꺼내게 되고 더 유해지고 선해지려고 노력하게 됐다. 촬영하면서 닮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싱크로율도 밝혔다.

동료들도 조병규의 연기를 칭찬했다. 김세정은 "소문이 밝기만 해서도 안 되고 어둡기만 해서도 안 된다. 밝으면서 어두운 모습이 있어야 한다"며 "조병규 배우는 얼굴이 순수하면서도 속에 사연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 눈만 봐도 소문인 것 같았다"고 애정을 보였다. 유준상은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서 새롭게 보시게 될 것"이라며 "이 친구가 해왔던 그동안 작품들이 다시 생각나게 되는 그런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거들었다.

조병규는 교복신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제가 아직은 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교복 입었을 때 아직 이질감 없다고 스스로 주문 걸고 있다"며 "더 늦은 나이가 되기 전에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싶었다. 휴머니즘도 있고 판타지 액션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 하게 돼서 영광이다. 관리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유준상/OCN © 뉴스1유준상/OCN © 뉴스1
유준상은 괴력의 카운터 '가모탁'을 연기한다. 가모탁은 7년 전 사고로 과거의 기억을 잃은 전직 경찰로 불의를 보면 참지 못 하는 정의로운 쾌남이다. 소문의 맏스승이자 악귀를 향한 거침없는 반격으로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할 예정이다.

유준상은 앞서 체지방 3%의 나비 등근육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등근육 공개했을 때 정면을 안 보여줘서 흐지부지하게 지나갔다"며 "많이 아쉽긴 한데 다시 한 번 제 모습이 맞다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얼굴 안 나오고 등만 나오니까 그게 저인지 모르시는데 정말 열심히 했다"며 "PT, 필라테스, 테니스를 하면서 체지방을 맞추고 몸을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또 유준상은 "힘 있는 사람처럼 보여야 했는데 감독님께 감사한 부분이 39세 역할이 들어왔을 때 너무 행복했다. '하실 수 있잖아요? 왕(王)자 만드실 수 있잖아요?' 하시더라. 그 다음부터 만들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아내 홍은희의 반응에 대해서는 "아내는 좋아한다. 좋아하는데 뭐 좀 먹으라고 한다. 제가 지금도 한끼 먹고 있다"며 "이젠 먹어도 되는데 그동안 만든게 아까워서 안 먹고 있다. 촬영 끝날 때까지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조병규도 "유준상 선배님께서 복근을 만들기 위해 체지방 3%를 준비하셨다"며 "감독님께서 '형도 빼는데 너도 빼야지' 하시더라. 그 말씀 듣고 저도 10kg를 뺐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원래 64kg이 나가는데 액션을 하면 54.8kg, 액션을 안 하면 55.7kg 이렇게 유지하고 있다"며 "액션 준비하면서는 갖가지 보호장비, 갖가지 아대를 준비했고 여러 보충제 먹어가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노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액션신에 대한 자신감도 남달랐다. 유준상은 "액션스쿨팀이 정말 많은 준비를 했더라. 액션스쿨팀이 많이 준비한 만큼 몸 사리지 않고 열심히 했다"며 "저희 드라마는 액션으로 밀리지 않는 많은 액션을 선보일 것 같다. 우리 드라마가 액션만 있다면 다른 드라마와 차이가 없을 텐데 저희는 액션, 휴머니즘이 같이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조병규는 "이젠 땅보다 하늘이 더 편하다"는 말로 와이어 액션에 익숙해졌다는 사실을 털어놨고, 김세정은 "다같이 액션스쿨을 나갔었는데 처음 나갔을 때 마음가짐은 피해만 주지 말아야지 했다"며 "다니면 다닐수록 조금 더 잘하고 싶은 욕심도 점점 생기더라"는 말로 이들이 보여줄 액션신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조병규 김세정/OCN © 뉴스1조병규 김세정/OCN © 뉴스1
김세정은 악귀를 감지하는 카운터 '도하나' 역으로 등장한다 수 백 킬로 밖의 악귀까지 감지할 수 있는 도하나는 특히 타인의 몸을 건드려 기억을 읽는 캐치 능력자로 소문(조병규 분)과 함께 악귀 소멸에 나선다.

김세정은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듣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도하나를 통해서 얻고 싶은 건 액션배우라는 말이 좋지만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세정으로서 감정 이입하는 것보다 도하나로 몰입되는 순간이 오는데 그럴때마다 짜릿하고 재밌더라"며 "그런 기분 느낀게 처음이고, 캐릭터와 함께 하는 게 영광이고 재밌어서 '인생캐'란 말을 듣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에 조병규는 "장면 하나하나가 경이로운 연기를 하는 순간이 많았다"며 "세정이의 연기를 보면서 감독님과 제가 모니터 뒤에서 보면서 눈물 흘린 적이 있다. 중요한 과거 서사가 나오는데 장면 보고 한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정말 경이로운 캐릭터를 만난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김세정은 시크한 캐릭터로 변신한 소감에 대해서는 "시크하다는 표현이 어렵더라. 시크한 모습은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미세한 차이마다 다르기 때문에 걱정했다"면서도 "도하나가 왜 그런 성격됐는지, 왜 시크해졌는지 중요하구나 해서 그 점에 몰두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염혜란/OCN © 뉴스1염혜란/OCN © 뉴스1
치유 능력자 '추매옥' 역은 염혜란이 열연한다. 대외적으로는 '언니네 국수'의 쉐프지만 카운터 내의 실질적인 정신적 지주다. 마지막으로 안석환은 한국 제1호 카운터 '최장물' 역을 맡았다. 최장물은 카운터의 모든 경비를 담당하는 한국 카운터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염혜란은 "출연한 결정적인 이유는 분량"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이어 "첫 판타지인데 이렇게 연기력을 요하는 작품인 줄 몰랐다"며 "하면할수록 없는 것에서 있는 걸 만들어내는 연기를 해야 하더라"면서 "외부적 요인을 도움을 받아서 연기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 세계관을 믿게 하는 게 배우들의 연기인 것 같은데 진정성 있게 연기해야 가짜 같지 않을 것 같더라"며 "극 중 추매옥 캐릭터는 가장 히어로 같지 않은 모습이었다. 대본에도 '늙은 여자'로 나오는데 히어로 답지 않은 사람이 그런 능력을 갖고 리더로 움직이는 게 반전 매력이었다. 한국적인 히어로, 보지 못한 히어로 같았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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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은 "어떤 '경이로운 소문'이 났으면 하냐"는 질문도 받았다. 먼저 유선동 감독은 "이 작품 보시고 소문 나길 바란다면, 볼만한 한국형 히어로물이 나왔다는 것과 잠시나마 코로나19로 생겼던 근심, 걱정을 잊었다는 소문이면 만족하고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병규는 "시즌2 언제하냐는 소문이 났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행복한 현장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호흡이 너무 좋다"면서 스태프들과의 재회를 기대했다. 김세정은 "저희 드라마가 사회적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다. 판타지 요소로 카운터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실제 좋은 일 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 소문이 퍼지는 매개체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유준상은 "속이 시원하고 가슴 뭉클해지는 드라마가 될 것 같고 시즌 3~5까지 했으면 좋겠다"며 "그때까지 체지방 3%를 어떻게든 해내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염혜란은 "한국적으로 감동을 주는 히어로물 나왔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거들었다.

한편 '경이로운 소문'은 오는 28일 오후 10시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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