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 범부처 전략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27.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2050탄소중립 범부처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에너지 전환 정책이 더 큰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에 에너지 전담 차관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산업부는 박진규 차관이 기획조정실과 산업정책실, 산업혁신성장실, 에너지자원실을 총괄하고 있다. 에너지전담 차관이 신설되면 현행 직제기준으로 에너지자원실 산하 에너지혁신정책관, 자원산업정책관, 원전산업정책관, 신재생에너지정책단 등 1실 4국을 관할하게 된다.
특히 산업부가 국무총리 직속 수소경제위원회 간사 부처를 맡고 있는 만큼 산업부 내 보좌조직으로 수소국 또는 수소과가 새롭게 신설될 가능성도 있다. 이외에 에너지혁신정책관 산하 6개과 중 전력부문을 떼어 전력국이 새로 생기는 방안도 새로 그릴 조직도의 선택지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만약 대통령 직속으로 새로 신설될 가칭 '2050 탄소중립위원회' 간사를 산업부가 맡게 된다면 이를 보좌할 '과'급의 조직도 필요하다.
현재 통상교섭본부 산하로 돼 있는 무역투자실을 가져오는 것도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지경부 시절 2차관이 에너지와 무역부문을 총괄했던 전례가 있어서다. 정부 한 관계자는 "2050 탄소중립 전략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에너지전환 부처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을 비롯해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과의 조직, 예산 협의가 필요한 만큼 조직개편의 규모는 유동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