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석 LG 단장. /사진=LG 트윈스 제공
2020 시즌을 4위로 아쉽게 마친 LG가 내년 시즌을 위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지난 25일과 26일에는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차 단장을 비롯해 구단 코칭 스태프와 프런트가 워크숍에 참가했다. 류지현 신임 감독과 김동수 수석코치를 비롯해 이종범과 김민호, 조인성 등 면면이 화려한 코치진도 영입했다.
만약 LG가 FA 시장에 나설 경우, 어떤 포지션이 유력할까. 먼저 마운드는 실력 있는 1선발 자원을 영입할 경우 오히려 윌슨이 흔들렸던 올해보다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올해 LG는 팀 선발 평균자책점 전체 2위(4.37), 팀 불펜 평균자책점 역시 전체 2위(4.61)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마운드에서 특별한 유출 자원이 없는 가운데, 내년에도 LG의 마운드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굳이 FA를 통해 약점을 한 방에 메울 수 있는 포지션을 찾는다면 2루다. 현재 LG 주전 2루수는 정주현으로, 올 시즌 134경기서 타율 0.247, 30타점 4홈런을 기록했다. 이번 겨울 FA 자격을 얻은 2루수로는 최주환(두산)과 김성현(SK)이 있다. 이 중 최주환이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취임식에서 "2루를 취약 포지션이라 말씀하시는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히 지금까지 플레이를 했던 선수들이 좋은 점을 많이 보여줬다. 저는 끝까지 선수들을 믿으려고 한다. 그 외 전력 보강 등에 대해서는 구단과 잘 협의해 결정을 하겠다"면서 기존 선수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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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관중 수입이 급감, 구단들의 재정 상황이 여유롭지 못한 게 사실이다. 차명석 단장도 "실제로 어려운 게 맞다. 무리한 (오버 페이) 영입은 못할 것 같다"면서 "근데 오버 페이란 게 사실 기준이 없다. 예산 안에서 해야 하는데, 예산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일단 지켜보고 있다. 보고는 있는데 어떻게 될지 봐야 한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하면서도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왼쪽부터) 김현수, 류지현 감독, 진해수, 오지환.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