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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이 말하는 中왕이 방한의 진짜 속내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2020.11.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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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부를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사지공동취재단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부를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사지공동취재단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일본 언론들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한국 방문을 놓고 '한미일 협력 구도를 견제하려는 노림수'라고 해석했다.

27일 아사히신문은 왕 외교부장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한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이 미국과 중국의 틈새에서 고민에 빠진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북한과 대치하는 한국은 안보를 미국에, 경제를 중국에 의존한다"며 "한국 정부 고위 관료는 '한쪽을 고르는 게 아니라 생존을 위해 양쪽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올해 8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방한한 데 이어 왕 외교부장까지 한국을 찾았다면서 중국 주요 인사들이 한 나라를 연달아 방문하는 건 이례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을 끌어들이려는 노림수가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왕 외교부장의) 이번 일본·한국 방문은 한미일 연대에 쐐기를 박으려는 것"이라며 "미국 차기 정권이 시작되기 전에 자국과 경제적 연관성이 깊은 일본과 한국을 끌어와 미국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내에선 강제징용 판결로 악화한 한일 갈등을 중재하는 방식으로 한중일 삼각구도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한국엔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신중론이 있고 보수 세력을 중심으로 대중국 경계심이 높은 상태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차기 미 정부와의 관계를 우선시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왕 부장이 이날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이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면서, 이는 시 주석의 방한에 앞서 한국의 양보를 끌어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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