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세계 석학 "GV1001, 치료제 성공 가능성 높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11.27 09:32
글자크기

GV1001, 국제치매포럼 DFX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주목

젬백스 (11,040원 ▼40 -0.36%)앤카엘(이하 젬백스)의 GV1001이 알츠하이머병 세계적 석학으로부터 치료제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27일 젬백스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치매포럼 ‘디멘시아포럼엑스(DFX)에서 알츠하이머병 분야 세계적 석학 필립 쉘튼 교수(Philip Scheltens)는 치매치료 신약후보물질로 GV1001의 성과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GV1001은 16개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텔로머라제 유래 펩타이드다. 텔로머라제는 면역항암효과, 항산화 및 세포보호 효과 등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알츠하이머센터장을 맡고 있는 필립 쉘튼 교수는 이날 열린 행사에서 한국의 GV1001,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 그린밸리사의 GV971 등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연구성과들에 대해 발표하며 “한국의 젬백스에서 개발 중인 GV1001이라는 물질은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큰 약물”이라고 소개했다.



쉘튼 교수는 신경과학회, 국제정신병리학회, 미국신경과학회, 유럽 알츠하이머질환 컨소시엄 등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는 해당 분야 전문가다. 현재는 알츠하이머병 관련 글로벌 학술지들의 편집위원 및 검토자로 활동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GV1001에 대한 소개와 함께 글로벌 제약사들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연구 및 성과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GV1001은 애초에 항암제로 개발됐지만 항염 항산화 세포보호효과 등의 기전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 중”이라며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의 성과에 주목했다.

쉘튼 교수는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GV1001이 투여된 환자군 모두에서 중증장애점수(SIB)의 의미 있는 호전을 보였다"며 “이것이 희망적이고 중요한 이유는 같은 중증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이런 결과를 보인 적은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증환자의 SIB 점수가 좋아진 것에 따라 임상치매척도(CDR-SOB)도 비슷한 양상으로 경향을 보였다는 점 또한 매우 의미 있다”며 “향후 미래가 더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는 “GV1001은 이와 같은 희망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라며 “유럽에서 진행되는 임상시험에서는 바이오마커 등 추가적인 지표를 임상시험에 포함시킬 것을 조언했으며, 임상시험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신약 개발에 필요한 도움을 적절히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