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이해찬 만나 "문재인 대통령, 전쟁 파국 막았다" 평가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20.11.2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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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26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당 의원들과 만찬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정, 김한정 의원, 이해찬 전 대표, 왕이 외교부장, 박정, 김영호, 김성환 의원.(김한정 의원 제공) /사진=뉴스1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26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당 의원들과 만찬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정, 김한정 의원, 이해찬 전 대표, 왕이 외교부장, 박정, 김영호, 김성환 의원.(김한정 의원 제공) /사진=뉴스1


방한 중인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지금은 (남북, 북미 관계가) 소강국면이지만 이정도 소강국면도 쉽지 않은 일이다.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이런 저런 평가가 있겠지만 전쟁의 파국을 막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이 부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당 의원들과 가진 만찬에서 이같은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만찬에 참석한 김한정 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왕이 부장은 "남북의 평화는 항구 실현이 목표인데 남북이 건설적인 노력을 통해서 이뤄져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고 싱가포르 합의는 이행돼야 하고, 방향이 바뀌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왕이 부장은 "북미 관계 개선에도 한국의 역할이 중요한데, 여기에 중국도 협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왕이 부장은 또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언급하면서 "한중일 FTA(자유무역협정)도 박차를 가해서 RCEP보다 높은 수준의 경제협력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언급하며 "남북 단일팀을 출전해야 우리도 성적을 낼 수 있지 않겠나"라고 하자, 왕이 부장도 이에 화답했다고 한다.


또 만찬에 함께한 김성환 의원(이 전 대표 시절 비서실장)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력을 제안하자, 왕이 부장도 "중국은 2060년을 탄소 제로 목표로 삼고 있다"며 "산업화 중이라 시간이 걸리지만 시간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은 왕 부장측 초대로 중국의 대표적 명주인 마오타이주를 곁들여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갸량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한다.

이번 만찬엔 김성환·김영호·김한정·박정·이재정 의원이 참석했고, 중국 측에선 왕 부장을 비롯해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와 중국 외교부 아시아 지역 담당인 우장하오(吳江浩) 부장조리(차관보급)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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