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등 7개 전업카드사의 10월말 기준 카드론·현금서비스·리볼빙 포함 연체율(대환대출제외) 평균은 1.453%로 나타났다. 9월 평균 1.446%와 비교해 소폭인 0.007%포인트 올랐다.
9월과 비교해 신한과 KB국민, 현대 카드는 각각 0.07%포인트, 0.05%포인트, 0.01%포인트 연체율이 내려갔다. 반대로 삼성은 0.03%포인트, 롯데 0.06%포인트, 우리 0.07%포인트, 하나 0.02%포인트 씩 연체율이 올랐다.
재난지원금 효과가 사실상 끝난 8월 다시 연체율이 고개를 들었다. 특별한 경기 회복 모멘텀이 없어 연체율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9월에 오히려 연체율이 내려갔고, 10월도 9월과 큰 차이 없는 수준의 연체율을 보였다.
업계는 카드사들이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부실 우려가 있는 장기 연체채권을 대거 상각하는 방식으로 건전성 유지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출 증가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연체율이 안정세를 보이는 건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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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정부 자금지원과 대출 관련 유예조치가 끝나는 내년 상반기 연체율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말 연초에 대출 관련 부실이 밀려오게 되면 대손충당금도 쌓아야 하고, 결국 실적 악화로 휘청일 수 있다”며 “상환 유예 조치가 끝나는 시기에 전체 금융권에 부실 ‘쓰나미’가 밀려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