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6일 오전 10시 서울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모빌리티 사업부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정호 사장이 주주들에게 모빌리티 사업 추진 의미와 비전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
SK텔레콤은 26일 오전 서울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모빌리티 사업부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모빌리티 사업 추진 의미와 비전을 주주들에게 소개했다. 박 사장은 "식사, 주거 외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게 교통이며, 우리 일상에서 모바일 다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모빌리티"라며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로 사람과 사물의 이동방식을 혁신하며 모빌리티 생태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모빌리티 전문회사를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3일 티맵모빌리티 채용공고를 내고 인재 확보에 나섰다. SK텔레콤 소속 모빌리티 사업부문 내부 직원들부터 먼저 이동하고, 내년 1월1일부터 공개 채용된 직원들이 순차적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총 250명의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티맵모빌리티는 서울 종로에 위치한 센트로폴리스에 자리를 잡는다.
'티맵모빌리티'에는 세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인 우버 테크놀로지(Uber)가 2대주주로 참여한다. 우버는 티맵모빌리티에 약 5000만 달러(575억원)를 투자해 지분 5~6% 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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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호출 등 e헤일링(hailing) 사업을 위해 양사가 공동 투자하는 조인트벤처(JV)도 내년 상반기 설립한다. 우버는 JV에 1억 달러(115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우버와 티맵모빌리티의 지분율은 각각 51%와 49%다. 티맵모빌리티가 가진 T맵 택시 드라이버, 지도·차량 통행 분석 기술과 우버의 전세계적인 운영 경험, 플랫폼 기술이 더해지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의 시장 가치를 1조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2025년 연매출 6000억원, 기업가치 4조5000억 원 규모로 키워 국내 최대 모빌리티 업체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