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명문중 교사, 밤마다 학생 방에서 성범죄…외설 합성사진 수백장

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2020.11.2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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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모브레이./사진=트위터매튜 모브레이./사진=트위터


영국의 명문 사립중학교 교사가 밤마다 학생들의 방에 찾아가 성추행한 혐의에 대해 일부 유죄를 인정했다.

2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튼 칼리지라는 중학교의 전직 교사인 매튜 모브레이(49)는 남학생 4명과 여학생 1명을 상대로 벌인 9건의 성범죄 중 남학생을 대상으로 한 범죄 8건을 인정했다. 수백 장의 음란물을 다운받고 남학생의 모습을 몰래 촬영하는 등 관음증적 행위도 유죄 혐의를 인정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모브레이는 대학 입시 상담을 해주겠다며 밤마다 학생들의 방에 찾아갔다. 검사는 모브레이가 자신의 성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방에서 옷을 반쯤 걸치고 있는 남학생들의 모습을 훔쳐보고 학생들의 신체를 만지는 등 몇 년 동안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모브레이는 온라인에서 다운받은 아이들의 나체사진에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의 얼굴을 합성하는 사진을 만든 혐의도 받고 있다. 그의 컴퓨터에는 합성된 사진이 수백 장 있었다.

학교 측이 모브레이에게 경고를 내렸지만 그는 범행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피해 학생들이 반복해서 신고하자 해고돼 기소당했다.



피해자들은 모브레이가 자신의 신체 일부를 세게 잡았을 때 "불쾌했지만 몸이 얼어붙어 저항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검사는 모브레이가 교사라는 신분을 이용해 학생들과 친밀감을 쌓고 자신의 범죄에도 저항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40대 남성인 만큼 상대적으로 여학생보다 남학생에게 다가가기 쉬운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피해자가 남학생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모브레이는 재판에서 남학생들을 상대로 한 범죄는 유죄를 인정했지만 여학생 한 명에 대한 범죄는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부터 재판을 위해 구금돼왔다가 이날 만 16세 이하 아동과 접촉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받았다.

한편, 학교 측은 모브레이의 행동에 대하 "큰 배신감을 느낀다"며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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