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도 'LG화학 배터리' 자동차, 화재 문제 리콜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2020.11.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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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 사진제공=외부LG화학 / 사진제공=외부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 배터리 업계에 화재 관련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독일에서도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모델이 리콜 결정이 떨어졌다.

26일 독일 언론에 따르면 독일 오펠은 최근 암페라-e 모델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다. 대상은 2017년부터 2020년 사이 생산된 암페라-e 모델 1500여 대 중 약 550여 대다.



오펠 측은 배터리 팩에서 연기가 나거나 녹고 탈 위험성이 있다고 현지언론 kfz-베리프에 말했다. 실제 이달 초 랑엔펠트 지역에서 암페라-e 모델이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오펠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산하 자회사일 때부터 판매한 암페라 모델은 최근 GM이 리콜을 결정한 쉐보레 볼트EV의 자매 모델로 불린다. GM은 볼트EV의 리콜을 시행하면서 오펠에 화재 위험성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펠 대변인은 “GM은 화재 원인을 계속 조사 중”이라고 했다.



GM은 앞서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생산된 고압 배터리를 장착한 2017~2019년형 볼트EV를 대상으로 리콜에 들어갔다. 완전 충전 또는 완전 충전에 가깝게 충전할 경우 잠재적인 화재 발생 가능성이 감지되어서다.

미국 규제 당국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최근 쉐보레의 볼트EV 7만7000대에 대한 안전 조사에 착수했다. 볼트 구매자 2명은 배터리가 탑재된 뒷좌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GM은 잠재적 화재 위험성을 완화하기 위해 우선 차량 배터리 충전을 전체 충전 용량의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배터리 소프트웨어를 순차 업데이트 하고 있다.


화재 원인을 배터리로 단정할 순 없으나 화재로 인한 문제가 계속되면서 K-배터리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자동차 코나EV 역시 연이은 화재 발생으로 대규모 리콜을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충전 완료 후 고전압 배터리의 셀 제조 불량에 따른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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