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유플러스 새 CEO(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전날 이사회에서 황현식(58) 컨슈머사업총괄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 내부에서 발탁한 첫 CEO로, 20년 넘게 통신업계에 몸담은 정통 '통신맨'이다.
하 부회장은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황 사장이 새 CEO로서 여러분과 함께 하게 돼 매우 든든하게 생각한다"며 "황 사장은 탁월한 사업역량과 열정을 가진 사업가일 뿐만 아니라 신뢰와 존경을 받는 출중한 리더이자 오랜 기간 LG그룹 사업현장에서 같이 일해온 동지"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구현모 KT 대표가 28일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KT 경영진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과 B2B ICT 시장 1등 기업 실현을 위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20.10.28/뉴스1
KT와 LG유플러스의 리더십 변화의 두드러진 특징은 회장·부회장 직급의 60대 CEO의 바통을 50대 내부 출신 CEO가 물려받았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의 '탈통신-빅테크' 혁신을 이끌고 있는 박정호(57) 대표이사 사장도 구 대표와 황 사장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박 사장은 오랜 기간 SK텔레콤에 몸담아 통신업에 밝고 M&A(인수합병) 등 신사업 확장을 위한 경영 전략·기획에도 능하다.
박 사장은 이날 새 먹거리인 모빌리티 사업 확장을 위해 신설하는 티맵모빌리티 분사 승인 관련 임시 주주총회에서 "SK텔레콤의 ICT로 사람과 사물의 이동방식을 혁신하고, 모빌리티 생태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모빌리티 사업이 SK텔레콤의 다섯 번째 핵심 사업부로서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통신업계의 이런 리더십 전환은 4차 산업혁명의 최전선에서 급변하는 경영 환경 변화와 맞닥뜨린 통신사들의 위기 의식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기존 통신사업의 성장 정체로 통신사들의 경영 화두는 5G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에서 새 먹거리를 찾는 쪽에 집중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바뀌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려면 본업인 통신 분야 전문가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면서도,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민첩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통신사들의 새 리더십이 안착하는 내년부터는 5G 시장의 본격 개화, ICT 신사업 확장과 맞물려 통신 3사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뉴스1)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SKT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온오프라인 타운홀’에서 일하는 방향 혁신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이날 박 사장은 “내일 당장 코로나가 없어지더라도 전 직원이 집, 회사, 거점오피스 등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워크 애니웨어(Work Anywhere)’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 제공) 2020.11.18/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