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샤넬의 대표향수인 넘버5, (오른쪽) 샤넬의 대표 핸드백 클래식백 이미지
명품업계에 수 년째 '페미니즘'이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에서 10년 넘게 남성 간부에 의한 여직원 성추행이 지속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샤넬코리아 측은 "아직 조사 중"이라며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A씨는 "(성추행이) 매번 있었고 어깨동무나 포옹을 자주 하는데 주물럭거린다는 느낌을 받았고 팔 안쪽을 어디까지 만지는 건지 불편할 정도였다"며 "이 회사는 (성추행을 당해도) 숨죽이고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샤넬코리아는) 이 건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피해 신고 접수 직후 회사는 신고인 보호를 위해 피신고인과 신고인 간의 접촉이 일어나지 않도록 즉각적 조치를 취했다"며 외부조사인을 지정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샤넬은 "사건 조사 과정은 관련된 모든 사람을 보호하고 외부 조사인이 철저하고 정확하게 조사할 수 있도록 엄격하게 비밀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샤넬은 외부조사인이 샤넬 노동조합에 조사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있으며 신고인 조사를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언론에서 회사가 신고자에게 마치 비밀유지각서를 받은 것처럼 묘사한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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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코리아는 공정하고 정확하게 조사를 진행한 뒤에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신고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회사는 관계 법령과 사규에 맞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샤넬 측은 "샤넬은 이러한 문제들을 극도로 경계하며 어떠한 형태의 차별이나 성희롱 및 괴롭힘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샤넬 윤리 행동 강령'을 전 직원에게 전달해 왔고 그 일환으로 매우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시행해 오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피해자 A씨는 샤넬코리아 주장과 달리 "여기서(샤넬에서) 그런 걸(성추행 사실) 말하는 순간 회사에 적응 못한 부적응자가 된다"며 "낙인찍혀 계속 이상한 매장만 돌거나 사측에 반기를 드는 사람은 왕따를 시키거나 직장 내 괴롭힘을 한다"고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