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군제, K-브랜드 3위…'후' 매출 1700억 돌파 기염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0.11.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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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국가별 판매 3위 이름 올려...K-뷰티 넘어 다양한 품목으로 한국제품 인기 확산

中 광군제, K-브랜드 3위…'후' 매출 1700억 돌파 기염


중국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11.11 광군제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에서 한국이 국가별 판매 3위에 올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올해는 12개 한국 브랜드가 1억 위안(약 17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1000만 위안(약 17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한국 브랜드는 지난해 56개에서 65개로 늘었다. LG생활건강의 한방 뷰티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는 10억 위안(약 17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해외 브랜드 전용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 글로벌 내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브랜드 10위권에는 A.H.C, JM솔루션, 더블유랩, 닥터자르트, 더마펌, 라네즈, 메디힐, 애경산업 이름을 올렸다. 그 외 미용기기 브랜드 유라이크, 홍삼 브랜드 정관장 등도 순위에 포함됐다.

K-뷰티 카테고리 내에서도 수요가 세분화되는 추세가 나타났다. 스킨케어 세트, 색조 화장품 등 기본적인 뷰티 품목 외에 미용기기, 헤어케어 제품도 인기였다. 여성 패션, 건강식품, 유아용품, 콘택트렌즈 등도 중국 소비자의 관심을 끌며 뷰티 외로도 한국 제품의 인기가 확산 중이다.



뷰티 품목의 총 거래액은 전년대비 64%, 퍼스널 케어 및 청소용품은 65% 증가했다. 한국 식품(89%), 디지털 가전(58%)과 육아 용품(32%)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11.11 페스티벌은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됐다. 알리바바그룹의 동남아 지역 이커머스 플랫폼 라자다(Lazada)의 11.11 페스티벌에는 4000만명의소비자와 40만개의 브랜드 및 판매자가 참여했다.

동남아 라자다에서 한국 브랜드도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연예인 굿즈로 입점한 YG엔터테인먼트, 생활가전 브랜드 쿠쿠, 모바일 유틸리티 브랜드 슈피겐코리아 등이 지난 9월 진행한 9.9 쇼핑 페스티벌 대비 각각 30배, 15배, 5배의 성장한 매출을 달성했다.


정형권 알리바바그룹 한국 총괄 대표는 "뷰티에서 시작된 한국 상품에 대한 세계적인 신뢰가 다른 품목으로도 확장되고 있다"며 "고품질 상품을 제공하는 한국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고 더 많은 한국 비즈니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군제'로 불리는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은 매년 알리바바그룹이 진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 페스티벌이다. 2020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은 역대 최고인 4982억 위안(약 84조원)의 총 거래액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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