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26일 (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카사 로사다 대통령궁에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만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 /사진 = 뉴스 1
25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스에서 향년 60세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뇌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던 마라도나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도나의 유산을 상속받게 될 법적 상속인은 공식적으로는 5명이다. 마라도나는 이혼한 아내 클라우디아 비야파나와의 사이에서 지안니나(30)와 달마(32)를 뒀으며, 여자친구 베로니카 오헤다와의 사이에서 페르난도(7)를, 익명의 두 여성에게서 주니어(33)와 하나(23)를 낳았다.
14일 오후 경기 수원 화성[華城] 행궁광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Legend 마라도나팀과 아이마르팀의 경기, 마라도나와 류준열이 경기가 끝나자 유니폼을 교환하고 있다. 2017.03.14. /사진 = 뉴시스
이후 지난 9월 또 다른 아들 산티아고 라라(20)와 딸 마갈리 길(24)이 마라도나의 혼외자로 알려졌으며, 복수의 남미 매체들은 이외에도 1명의 혼외자가 더 있다고 보도했다. 자식으로만 '마라도나 일레븐'을 꾸릴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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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유산 분배가 원활하게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마라도나의 혼외자가 모두 명확하게 밝혀진 상황도 아닌데다가, 마라도나가 큰딸과 불화를 겪으면서 유산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마라도나는 지난해 11월 "자녀들에게 아무 것도 남기지 않겠다. 내 인생에서 얻은 모든 것을 기부할 것"이라며 "나이가 들수록 (자녀들은) 내가 하고 있는 일보다 죽은 뒤 남기고 갈 것에 대해 걱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