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FA 차우찬·김용의 만난다... 차명석 단장 "선수 있으면 다 필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2020.11.2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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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용의(왼쪽)와 차우찬. /사진=뉴스1,OSENLG 김용의(왼쪽)와 차우찬. /사진=뉴스1,OSEN


올 겨울 LG에는 3명의 내부 FA가 있다. 차우찬(33)과 김용의(35), 그리고 김현수(32)가 그 주인공들이다. 다만 김현수는 LG와 계약 기간이 아직 1년 남았기에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전망이다. 차명석(51) LG 단장은 이들에 대해 "일단 만나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차명석 단장은 25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차우찬과 김용의에 대해 "이제 만나봐야 한다. 선수는 있으면 다 필요한 것 아니겠나. 일단 다 만나봐야죠"라고 밝혔다.



차우찬은 올해가 개인 두 번째 FA다. 지난 2006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차우찬은 2016년까지 사자 군단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왕조 구축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다 2017 시즌을 앞두고 첫 FA 자격을 획득, 4년 총액 95억원에 LG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시즌 연속 10승에 성공하며 LG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어깨 부상 등으로 고전하며 5승 5패 평균자책점 5.34에 그쳤다.



차우찬의 최대 관건은 역시 건강함이다. 만약 차우찬이 건강했다면 올 시즌 LG의 순위는 더 위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또 포스트시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민호(19)와 김윤식(20)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세를 보였지만, 그래도 '베테랑' 차우찬이 투수조에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 어느새 LG의 중고참급으로 접어든 임찬규(28)도 늘 "(차)우찬이 형으로부터 많이 배운다"고 말한다.

'LG의 소금 같은 존재' 김용의는 2008년 두산에 입단했으나 그해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이후 13년 동안 'LG맨'으로 뛰고 있다. 프로 통산 878경기서 타율 0.262 9홈런 100도루 163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주로 경기 후반 1루 대수비 혹은 대주자로 출장하며 백업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차 단장의 말처럼 선수는 당연히 있을 수록 좋다. 또 베테랑의 존재감은 다른 게 사실이다. 비록 두산에 입단했다고는 하지만 김용의는 2008년부터 LG에서만 뛴 'LG맨'이다. 홈 스틸 등 번뜩이는 플레이와 열정 넘치는 세리머니로 LG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차우찬과 김용의. 과연 LG의 내부 FA, 이 둘이 내년 시즌에도 트윈스 군단에 나란히 잔류할 수 있을까.


지난해 5월 23일 잠실 SK-LG전. 9회말 2사 만루에서 3루 주자 LG 김용의가 SK 백승건의 폭투 때 홈으로 들어온 뒤 포효하고 있다. 지난해 5월 23일 잠실 SK-LG전. 9회말 2사 만루에서 3루 주자 LG 김용의가 SK 백승건의 폭투 때 홈으로 들어온 뒤 포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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