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현장 찾은 文대통령 "삼성전자·카카오·SKT 등 미래 밝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0.11.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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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 참석 "AI인재 10만명 키운다"

[고양=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25.   scchoo@newsis.com[고양=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25.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한국판뉴딜 현장 행보 일환으로 인공지능(AI) 관련 현장을 찾아 기업들의 도전을 격려했다. AI분야에서 성과를 낸 기업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이들 기업의 미래가 밝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 참석해 "코로나19(COVID-19) 극복 과정에서도 우리의 인공지능은 유례없는 능력을 발휘했다"며 "자랑스러운 것은 세계를 놀라게 한 우리 기업들의 성과다"고 밝혔다.



기업들 호명하며 칭찬한 文대통령
문 대통령의 이날 현장 방문은 △데이터댐(6월18일) △그린에너지·해상풍력(7월17일) △그린 스마트스쿨(8월18일) △스마트그린 산업단지(9월17일) △문화 콘텐츠 산업(9월24일) △스마트시티(10월22일) △미래차(10월30일)에 이은 8번째 한국판뉴딜 현장 행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국내 AI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의 구체적인 성과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는 제품의 혁신을 넘어 재난과 감염병 대응처럼 사람 중심 인공지능으로 인류의 안전을 지향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카카오와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 반도체를 출시하는 SK텔레콤의 미래도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데이터를 개방한 ‘네이버’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인공지능 개발을 돕는 한편,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로봇기술을 개발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KT’는 ‘LG유플러스’와 ‘현대중공업’ 등 9개의 산·학·연과 손잡고 ‘인공지능 원 팀’을 구성했다"며 "인공지능 공동 연구와 인력 양성을 통해 ‘호텔 로봇’처럼 개별 기업의 분야를 뛰어넘는 혁신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중소기업 ‘루닛’이 개발한 폐질환 진단 인공지능은 브라질, 이탈리아 등 세계 80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 중심의 인공지능 기술을 실현하는 여러분들이 진정한 개척자다"며 "세계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는 여러분께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고양=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25.   scchoo@newsis.com[고양=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25. [email protected]
文대통령 "1조원 투자해 AI반도체 제2 D램으로 키운다"
문 대통령은 이날 AI강국으로의 도약을 향해 민·관이 함께 쉼 없이 달려온 1년이었다고 행사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코로나 위기가 오히려 우리의 인공지능 잠재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돼 인공지능이 디지털 뉴딜을 통한 위기 극복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지원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AI 기술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핵심 제품인 인공지능 반도체를 제2의 D램으로 키우겠다"며 "지난 10월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했고, 2029년까지 1조원을 투자한다. '인공지능 법·제도 개선 로드맵’을 연말까지 마련해 규제를 개선하고 기업 혁신을 돕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인재 양성으로 첨단 인공지능의 역량을 키우겠다"며 "지금까지 인공지능 대학원 12개가 설립됐고, 한국판 뉴딜로 인공지능 인력을 총 10만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고 했다. 이어 "산업현장 노동자들이 인공지능을 배우고, 활용하며 새로운 직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재직자 교육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양=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에 참석해 강성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수석 부사장의 발표를 듣고 있다. 2020.11.25. scchoo@newsis.com[고양=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에 참석해 강성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수석 부사장의 발표를 듣고 있다. 2020.11.25.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밖에 "튼튼한 ‘데이터 활용’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정부는 ‘데이터 3법’과 ‘지능정보화기본법’을 마련해 안전한 데이터 활용체계를 갖췄다"며 "공공데이터 개방을 확대해 이용을 활성화하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데이터 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판 뉴딜 대표사업인 데이터 댐 사업을 통해 자율차, 로봇, 스마트공장, 스마트팜 등 산업 분야별 혁신 방안과 연계하고, 데이터 활용 속도를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과제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다"며 "아무리 인공지능과 로봇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해도 사람을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인공지능이 가져올 편리함과 동시에 사람의 소외를 초래할지도 모를 어두운 측면도 무겁게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람 중심의 가치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미래를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마련할 ‘국가 인공지능 윤리기준’은 인공지능의 윤리를 세우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술 오용, 데이터 편향성, 개인정보 침해 등의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사라지는 일자리로 인해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골자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 오작동 등으로 사고가 발생한 경우의 책임 문제 등 인공지능의 행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내고, 사람 중심의 인공지능 질서를 만들기 위해 국제사회와도 협력하겠다"며 "기업과 전문가들께서도 사람 중심의 인공지능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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