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에서 시민들이 별을 수놓은 듯한 은하수길을 산책하고 있다. 2019.7.1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은하수길은 십리대숲 내에 조성된 600m 구간의 탐방로다. 야간에 LED조명을 이용, 대숲 밤하늘에 별빛이 쏟아지는 장관을 연출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세 곳 광장 어디에도 은하수길로 가는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아 관광객들이 길을 찾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국가정원 내 은하수길 안내 표지판(가로 55cm*세로 15cm)은 나비마당과 오산다리 앞, 은하수길 입구 지점 등에 모두 3개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은하수길 입구에 현재 위치를 나타내는 지도와 태화강안내센터 앞에 '은하수길 가는길'이라고 적힌 십리대숲지킴이 자원봉사회 명의의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게 안내 표시의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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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표지판 수가 적은데다 이마저도 야간에는 잘 보이지 않아 안내 표지판을 더 설치하고, 눈에 잘 띄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태화강 국가정원 내에 설치된 은하수길 안내 표지판. 2020.11.24/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그러면서 "깜깜한 밤인데다가 처음 걷는 곳이어서 길 찾기가 매우 어려웠다"며 "은하수길을 보러 왔다가 하마터면 허탕을 칠 뻔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광객은 "만남의 광장에 국가정원 내부 지도가 있는 줄 알았는데 중구종합관광안내도만 세워져 있었다"며 "어둡고 표지판도 안 보여서 겨우 길을 찾았다"고 전했다.
네이버 블로그 등에서도 "길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길을 잃고 방황하다가 돌고 돌아서 은하수길에 도착했다"는 관광 후기를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태화동에 거주하는 주민 김모씨(33·여)는 "밤에 산책을 하다보면 은하수길이 어디인지 물어보는 관광객들이 많다"며 "은하수길이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만큼 국가정원 내에 안내 표지판을 눈에 잘 띄게 설치하면 관광객들이 길을 잘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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