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8일 오후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을 방문하여 응용실험실 내 메셀로스 제품이 사용된 배기가스 정화용 자동차 세라믹 필터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롯데지주
25일 재계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의왕 사업장에서 정 회장과 회동했다.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사업장은 자동차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신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8월에도 이 사업장을 방문했다.
이 같이 신 회장이 화학 사업에 힘을 싣는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코로나19 등 대외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서다. 특히 고부가 신소재 개발 등 첨단소재 부문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도 집중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6년 삼성그룹으로부터 화학 부문 사업을 3조원에 인수한 이후 M&A(인수합병) 및 시설 투자를 이어가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롯데케미칼 미국 루이지애나 석유화학공장에 3조7000억원(31억달러)를 투자했다. 또 전남 여수 폴리카보네이트(PC)공장, 울산 메타자일렌 고순도이소프탈산 공장 설비를 증설했고 지난 5월 일본 화학기업 쇼와덴코에 1700억을 투자하기도 했다. 두산솔루스 인수를 검토하다 롯데정밀화학이 재무적투자자(LP)형태로 출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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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화학 영역에서의 추가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케미칼등은 추가 M&A를 위한 실탄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향후 대형 M&A 등의 기회도 노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의 주요 화학 계열사는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롯데MCC, 롯데BP화학 등이며 지난해 그룹 매출 비중 중 화학·건설부문이 34.4%를 차지했다. 유통 부문은 36.2%, 관광·서비스 부문이 17.5%, 식품 부문이 11.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