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16.22포인트(0.62%) 내린 2601.54를 나타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22포인트(0.62%) 떨어진 2601.54으로 마감했다.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반영됐다. 코스피지수는 11월 들어 15% 넘게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전기전자, 종이목재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의약품은 2.48%, 은행은 1.14% 상승했다. 11월 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던 업종들은 하락한 반면 그동안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국면에서 소외됐던 업종들이 상승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주 중 상승 마감한 건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이다. 셀트리온은 전일대비 9.45% 오른 33만원을 기록했다. 52주 신고가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 덕분이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임상2상 시험에 참여한 환자 327명에게 투약을 완료했다.
국내증시 하락은 외국인의 순환매 때문이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은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1240억원), LG화학 (373,500원 ▲500 +0.13%)(885억원), KB금융 (76,000원 ▲6,700 +9.67%)(568억원) 등이다. 반면 11월 집중 순매수했던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1435억원), 삼성SDI (408,500원 ▼5,000 -1.21%)(517억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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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8포인트(0.8%) 떨어진 865.12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2912억원 수매수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인 각각 426억원, 2473억원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누적됐던 피로도가 표출되기 시작했다는 점은 경계해야할 변수"라면서도 "연말 차익실현 심리는 커질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인 추세를 지지하는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회복세는 여전히 유효"라고 설명했다.
이번 하락이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약달러 추세가 지속하고 있는데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3.8원 내린 1108.9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정권 이양을 공식 표명한 것도 긍정적이다. 약달러로 인한 코스피 밴드 상단이 높아진 것도 긍정적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10년 간 달러 강세 환경에서 연간 코스피 밴드 상단이 전년도 종가에서 10% 내외"라면서도 "달러 약세 때는 연간 밴드 상단이 30~50%, 2600 기준으로 보면 3400~3900"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미국에서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쏟아진다. 3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 개인소비, 소비자 신뢰지수 등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