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앞둔 '소상공인 이차보전 대출' 한도 소진율/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1차 코로나 대출'로 통하는 소상공인 이차보전 대출은 주요 은행에서 한도를 거의 채웠다. 전날 기준 한도 소진율은 우리은행 99.3%, 신한은행 98.5%, 하나은행 96%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에 정부가 이차를 보전하는 액수는 각각 95억800만원, 96억4000만원, 96억원이었다.
지난 4월1일 출시된 소상공인 이차보전 대출은 1.5%의 파격 금리를 내걸었지만 상반기까지 은행권에서 57% 소진되는 등 예상보다 판매율이 높지 않았다. 문턱이 높고 기준이 까다로워서다. 신용등급 1~3등급에 속하지 않거나 매출, 종업원 수 등 기준을 맞추지 못해 실행이 불발되는 경우가 잦았다. 또 한동안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여 대출 수요가 주춤했다.
24일까지 누적으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서 실행된 소상공인 이차보전 대출 건수는 9만4823건, 액수는 2조38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외국계은행 몫까지 이차보전액을 재배정받으면서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한 결과"라며 "은행 입장에서는 수익성, 건전성 면에서 도움 될 게 없지만 코로나19 금융지원의 큰 축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