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https://thumb.mt.co.kr/06/2020/11/2020112513300544677_1.jpg/dims/optimize/)
애쉬모어그룹의 잰 덴 리서치 총괄은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점점 더 선호하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가 나아지면 특히 신흥국 자산의 매력이 커진다"고 말했다.
브라질이나 멕시코처럼 상품 수출 의존도가 큰 신흥국들은 세계 최대 원자재 수입국인 중국 경제 회복이 빨라지고 상품 거래에 쓰이는 달러가 약세를 보일 때 상품 수요가 늘어나 수혜를 입을 수 있다. 또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신흥국들의 달러화 채무상환 부담도 줄어든다.
글로벌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산정하는 달러지수는 한국시간 25일 오후 2시35분 현재 0.14% 떨어진 92.088을 가리키고 있다. 연초 대비 4% 넘게 떨어졌고 코로나19 팬데믹 공포가 정점이던 3월에 비해서는 11% 넘게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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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올해 부진하던 신흥국 통화가치는 달러 약세와 맞물려 최근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러시아 루블은 이달에만 달러 대비 4.2% 뛰었고 남아공 랜드와 멕시코 페소는 코로나19 팬데믹 후 최고 수준에 거래 중이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에드워드 글로솝 이코노미스트는 "통화가치가 오르면 신흥국은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집행할 여유가 생긴다"고 말했다. 유례없는 경기침체에도 통화가치 하락 때문에 마음 놓고 금리를 내리기 어려웠던 신흥국들이 추가 부양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신흥시장 투자에 낙관적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램지 펀드매니저는 "환율과 자산 수익 흐름이 신흥시장에 유리하다"면서 "이런 흐름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이셰어스 MSCI 이머징마켓 ETF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https://thumb.mt.co.kr/06/2020/11/2020112513300544677_2.jpg/dims/optimize/)
다만 그래디언트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빙거 회장은 세계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취약하다는 점을 들어 신흥국 투자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강한 경제 모멘텀을 보여주는 중국은 예외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올해 3분기에 4.9% 성장률을 기록했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8%까지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