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만큼 준다는데도…기아차 노조, 끝내 파업 돌입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우경희 기자 2020.11.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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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만큼 준다는데도…기아차 노조, 끝내 파업 돌입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끝내 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열린 추가 교섭에서도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다. 기아차 노조의 파업은 올해까지 9년째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 조합원은 이날 오전 조업 이후 예정했던 부분파업을 개시해 전원 퇴근했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지난 19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부분 파업 돌입을 결의한 바 있다. 이 파업은 당초 24일부터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사측이 추가교섭을 제안해 즉각 단행하진 않았다. 하지만 추가 교섭에서 사측과 접점을 찾지 못하자 결국 이날 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6일 열린 교섭에서 사측은 기본급 동결과 성과격려금(기본급의 150%+120만원+재래상품권 20만원+무파업시 우리사주) 지급을 협상안으로 제시했다. 앞서 무분규로 협상을 타결했던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의 안이다.

반면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2만304원 인상 등 원안에서 전혀 물러서지 않고 있다. 특히 주간 연속 2교대 잔업 30분 복원 및 65세까지 정년 연장 등 사측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도 그대로 내걸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이날부터 27일까지 부분파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로 인해 발생될 생산손실은 약 8000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로 국민적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와중에 노조가 파업을 강행한 것에 강하게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원칙에 입각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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