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FA·코치진까지...' 2021 두산은 얼마나 다른 팀이 될까

스타뉴스 박수진 기자 2020.11.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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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서 두산 선수들이 9회초 공격을 바라보고 있다.24일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서 두산 선수들이 9회초 공격을 바라보고 있다.


두산 베어스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이제 아쉬움을 뒤로하고 2021시즌 준비에 나선다. 하지만 FA(프리에이전트)를 비롯해 외국인 선수와 코치진 등 핵심 전력들이 빠져나갈 위기에 놓였다.

올해 두산의 포스트시즌은 특별했다. 2015시즌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낸 주축 멤버들이 함께하는 마지막 가을 야구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두산 왕조를 이끌었던 김재호(35), 오재일(34), 유희관(34), 최주환(32), 정수빈(30), 허경민(30), 이용찬(31) 등이 대거 FA 자격을 갖췄다. 이들이 잔류할지 팀을 떠날지는 미지수다. 구단으로선 최대한 전력 유출을 막아야 하는 처지다.

외국인 선수 역시 마찬가지다. '원투 펀치'인 라울 알칸타라(28)와 크리스 플렉센(26)이 해외 구단들의 시선을 받고 있다. 일본 언론은 한신 타이거즈가 알칸타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도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플렉센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코치진 유출도 있다. 지난 6일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김원형(48) 투수코치가 SK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김민재(45) 수비코치도 SK 수석코치로 내정됐다. 조인성(45) 배터리 코치는 LG로, 조성환(44) 수비코치도 한화로 옮길 예정이다. 추가 이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태형(53) 두산 감독은 시리즈를 모두 마치고 "FA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내년 구상을 해야 한다. 일단 조금 쉬고 나서 선수 구성 상황을 본 뒤 다음 시즌 준비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 6년간 '황금 시대'를 구가했던 두산의 전력이 2021시즌엔 얼마나 달라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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