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층 베란다서 떨어진 두살배기…中부부, 12층서 받았다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0.11.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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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진르토우티아오/사진=진르토우티아오


"어린 애가 떨어져서 제가 방범창 밖으로 잡고 있어요. 빨리 와주세요"

중국에서 한 부부가 윗집에서 추락하는 2세 남자 아이를 받아내 목숨을 구한 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매체 안후이왕에 따르면 안후이성 허페이시 서현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22일 집에서 쉬고 있다가 베란다에 아른거리는 그림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어린아이처럼 작은 그림자가 흔들리고 있어서였다.

A씨가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자 함께 있던 남편 B씨가 베란다로 달려가 위층에서 추락하는 아이를 잡아챘다. 13층에서 추락해 생명을 잃을 뻔 했던 아이를 구한 찰나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B씨는 아이를 집 안으로 끌어올 수는 없었다. 그의 집 창문에 쇠창살이 달려, 손을 내밀어 아이의 팔을 잡는 게 최선이었다. 이에 A씨는 B씨가 창살 너머로 아이를 잡고 있는 동안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사진=진르토우티아오/사진=진르토우티아오
결국 구조원들은 현장에 도착해 절단기로 방범창을 잘라내고 아이를 구조했다. 당시 구조작업에 참여한 망호역씨는 "현장에 도착하자 남성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아이의 팔을 잡고 있었고, 두 사람은 허리띠로 연결돼 있었다"고 했다.

아이는 아버지가 일하러 나간 사이 집에 혼자 남겨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잠에서 깨어나 베란다 쪽으로 다가갔다가 실수로 추락했던 것. 그러나 아이는 다행히 이번 사고에서 매우 놀란 것 외에는 다친 곳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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