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연정 "17년 전 췌장 종양 14시간 수술…췌장 5cm 남았다"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0.11.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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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채널 A '행복한 아침'/ 사진 = 채널 A '행복한 아침'


췌장 종양을 앓았던 코미디언 배연정이 자신만의 건강 관리 비법을 공개했다.

24일 오전 방송된 채널A의 교양 프로그램 '행복한 아침'에는 배연정이 출연해 자신의 췌장 종양 투병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003년 배연정은 췌장암으로 발전하기 직전인 종양 단계에서 큰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배연정은 "췌장에 3개의 종양이 있었다. 췌장이 등 쪽에 있기 때문에, 수술하려면 간도 반을 잘라내야 하고, 위도 반을 잘라내야 한다"며 "여러 가지를 다 자르고 나니 원래 18cm 정도 되던 췌장이 5cm밖에 안 남았다"고 회상했다.



배연정은 "오장육부를 다 리모델링했다. 수술을 거의 14시간을 했다"며 "죽음의 문턱이 이거구나. 삶에 이런 고통이 있다면 못 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배연정은 "수술 후 췌장이 5cm밖에 없으니 인슐린이 조금밖에 안 나오더라"며 "그러다 보니 가족력도 없는데 당뇨에 걸렸다. 그 때부터 당뇨와의 싸움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혈당치를 낮추는 역할을 하는 인슐린이 적게 분비되면 당뇨의 위험성이 커진다.



배연정은 "산에 올라갔다 심장이 막 뛰더니 땀이 뚝뚝 떨어지면서 몸이 아이스크림처럼 된 적도 있다"며 "당뇨 환자들은 밥을 먹고 운동을 해야 한다. 빈 속에는 절대 금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연정은 이날 방송서 건강 비결을 공개하기도 했다. 텃밭에서 직접 가꾼 유지농 채소와 잡곡밥, GI지수(혈당 지수)가 낮은 식품을 골라 섭취한다는 배연정은 "매일 40분씩 근력 운동을 한다. 식품 섭취만으로는 단백질이 부족해 따로 보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1971년 MBC 공채 코미디언 1기로 데뷔한 배연정은 '웃으면 복이 와요' '가족오락관'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후 소머리국밥 집을 차려 사업가로 변신했으며, 한 방송에서 하루 매출이 2000만원이 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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