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② 박신혜 "'콜' 처음엔 거절…주체적 여성중심 영화라 출연"

뉴스1 제공 2020.11.2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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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넷플릭스 © 뉴스1박신혜/넷플릭스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박신혜가 '콜'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박신혜는 24일 오전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콜'(감독 이충현) 관련 화상 인터뷰에서 "'#살아있다' 보다 '콜' 먼저 촬영했다"며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끝날 때 쯤 시나리오를 받았다"면서 "한 번 거절했던 작품"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바로 다음 작품을 준비하기가 버겁더라"며 "시나리오가 재밌었음에도 거절했던 작품이었는데 제작사 대표님께서 '작품 다시 생각해봐줄 수 없겠냐'는 말씀을 듣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저도 이충현 감독님의 단편을 재밌게 봤고 아이디어, 소재 등 여러가지에서 지금까지 만났던 감독님과 또 다른 재미를 느꼈다"며 "그래서 시나리오를 다시 한 번 읽고 선택을 했다"고 털어놨다.

또 박신혜는 "정말 고민이 많았다. 영화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영숙(전종서 분)이가 서연(박신혜 분)이를 쥐락펴락하는 것에 있어서 이끌려가는 게 아닌가 했고, 기존과 다른 모습 보여주지 못할 것 같더라"며 "그런 점에서 어떤 차별점을 두고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까, 다른 여자주인공처럼 질질 끌려가는 게 아니라 주관을 갖고 움직이는 모습을 어떻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 했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만약 가능하다고 하면 이 영화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신혜는 출연 이유에 대해 "여성중심의 영화,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영화라고 생각했다"며 "이 영화는 주인공들이 주체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 각자 입장에서 끌고 가는 영화라 생각한다. 그런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4명의 여성들의 조화가 잘 이뤄진 영화가 아닌가 했다"며 "시간에 관련돼서 많은 소재의 영화, 드라마가 있지만 자신이 했던 선택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시간 되돌리고 싶어하는 소재가 많았다면 '콜'은 그 선택으로 인해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어떤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지 어떤 일들을 감당해야 하는지 부분에서 다른 영화가 아닌가 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여성 캐릭터에 대한 갈증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박신혜는 "(새로운 여성 캐릭터에 대한 갈증은)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배우 분들께서도 느끼시지 않았을까 한다. 나만 혼자 갖고 있는 생각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시장을 겨냥했을 때도 많은 관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재, 출연진 자체가 한쪽으로 치우쳐지지 않았나 한다"며 "그렇다고 기회마저 없다 하면 영원히 똑같을 것 같더라. 끊임없이 많은 분들이 도전하고 있고, 그 중에 저도 '콜'로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 많아져서 폭이 더 넓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로, 박신혜 외에 전종서 김성령 이엘 등이 출연한다.


박신혜는 극 중 2019년 현재에 살고 있는 서연 역을 맡아 1999년 과거에 살고 있는 영숙 역 전종서와 호흡을 맞췄다. 서연은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후 집에 있던 낡은 전화기를 연결했다가 영숙이란 이름의 낯선 여자와 전화를 하게 되고 두 사람은 우정을 쌓아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이 각자의 현재에서 서로의 인생을 바꿀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되고 서연은 위협을 받게 된다.

오는 27일 넷플릭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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