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화제人]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 "세계 최초 인공췌장 개발, 웨어러블 의료기기 글로벌 1위 꿈꿔"

머니투데이 김원종 머니투데이방송 PD 2020.11.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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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리더 이야기 [파워인터뷰 화제人] 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



출연: 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
진행: 머니투데이방송 김성호 부장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활용한 의료솔루션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오늘 파워인터뷰 화제인에서는 차세대 웨어러블 인공췌장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를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Q. 먼저 이오플로우에 대한 소개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상장한 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회사 아닙니까? 회사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저희 이오플로우사는 웨어러블 약물주입기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제 손에 들고 있는 거, 잘 안 보이실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몸에 붙이고 최대한 4일 정도를 쓰다가 전체를 다 버리는 그런 약물주입기고요. 저희 첫 제품은 당뇨인들을 위한 인슐린 펌프 제품입니다.

Q. 우리가 좀 익숙한 제품인데 좀 진화된 제품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A. 네, 맞습니다.

Q. 일단 먼저 시작을 해보면 지난 9월 14일에 코스닥에 처음 상장을 하셨어요. 상장 이후에 지금 주가가 아주 거침없이 오르고 있는데 상장 소감 좀 어떠십니까?

A. 거침없이 오르다가 조금씩 조정도 받고 있고요. 좋습니다. 너무 좋고요. 사실 이제 저는 이게 30년 걸렸습니다. 제가 벤처 일 시작한 지 한 30년 정도 됐고요. 그런 만큼 감회가 새롭고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도 잘해야지요. 이제 시작이니까요.


Q. 30년 동안 벤처를 해오셨는데 상장은 이번이 처음이신 거잖아요.

A. 네, 맞습니다. 제가 직접 상장하는 건 처음입니다.

Q. 먼저 당뇨 시장에 대해서 조금 한번 알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당뇨 시장, 상당히 크다고는 감이 잡히는데 어떻습니까?

A. 그렇죠. 네, 맞습니다. 지금 현재 당뇨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한 5억6,000명이라고 합니다. 곧 한 7억 명까지 생긴다고들 이야기하고요. 그 중에 대략 한 1/10 정도, 그러니까 한 5,000만 명 이상은 인슐린을 맞으셔야 되는 당뇨 환자분들입니다. 그래서 인슐린 주입하는 주입기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인슐린이라는 건 먹는 약도 없고 반드시 피하주사로 최소한 맞아야 되는데요. 그런 피하주사를 맞을 수 있는 주입기 시장이 굉장히 크고요. 저희 제품이 이제 그런 쪽에서 활용되는 그런 제품이겠습니다.

Q. 우리 보통 제품도 세대가 있지 않습니까? 현재 나온 제품들은 우리가 굳이 따지자면 몇 세대 정도로 보면 되는 건가요?

A. 이게 이제 최신 세대라고 봐야죠. 굳이 세대를 따지면 3세대 정도 볼 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인슐린을 맞고 계시는 분의 한 90% 정도는 일반 펜으로 맞습니다. 일반 펜이란 주사기로 맞고요. 한 150만 명 정도 되시는 분들이 이렇게 손바닥만 한 인슐린 펌프를 사용합니다. 인슐린 펌프는 또 기나긴 주입선이 이렇게 있어야 되요. 이게 이제 복부에 꽂히고 이게 좀 길어야 되는 건 여기 컨트롤하는 게 버튼이 여기에 있어서 이게 길어야지만 컨트롤이 가능한데 너무 길다 보니까 나는 주입이 되는 줄 알았는데 선이 꼬여서 주입이 안 되고 이런 경우들이 있거든요. 그리고 방수가 안 되기 때문에 샤워할 때는 떼고 하고 샤워하고 나면 또 붙여야 되고 여러 가지 불편한 점들이 많습니다. 이제 그런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최신 제품이 이런 웨어러블 약물주입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대표님, 이오플로우가 이제 개발한 기술, 방금 좀 설명 좀 해주셨는데 전 세계에서 두 번째 기술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 기술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아까 말씀드렸듯이 인슐린 주입하는 데 굉장히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제 웨어러블 제품은 팔이나 복부나 허벅지, 등, 여러 군데 찰 수 있고요. 이렇게 옷으로 가리면 병력 노출도 안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고요. 그런데 이제 그런 제품이 지금까지는 전 세계에 딱 한 군데 있었습니다. 미국에 인슐렛이라는 회사에서 나오는 제품인데요. 그 회사는 지금 회사 가치가 한 16조, 17조 원 정도 되죠. 그런데 그 제품이 2005년에 나왔는데 아직까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독점적인 위치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희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굉장히 비슷한 제품 그러나 그거보다 좀 더 좋은 제품으로 시장에 이번에 출시를 했습니다.


MTN 리더 이야기 [파워인터뷰 화제人] 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

Q. 선도 업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지금 두 번째 기술 나오는 게 10년 가까이 걸린 거잖아요. 그만큼 어려운 기술 같은데 어떤 것 때문에 그렇게 어렵나요? 핵심이 뭔가요?

A. 사실 이 제품의 가장 핵심은 전체를 다 쓰다가 전체를 다 버리는 거거든요. 그렇다는 건 여기에 구동부가 있을 거잖아요? 약물을 통해서 약물을 꺼내서 환자의 피부 밑으로 이걸 전달하는 약물 구동부가 있습니다. 그 구동부가 웨어러블이니까 작아야 되겠죠? 가벼워야 되겠죠? 그리고 배터리가 굉장히 무겁습니다. 그래서 구동부가 가볍더라도 전력소모가 크면 너무 무거워서 못 씁니다. 그래서 전력소모도 굉장히 적어야 됩니다. 그러면서도 굉장히 싸야 되겠죠? 한번 쓰고 버려야 되니까. 그러한 기술을 만드는 게 너무너무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희 경쟁사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기기계식으로 그걸 만들었고 15년 동안 쭉 그걸로 독점적인 위치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제 이번에 저희가 전기기계식이 아닌 전기화학식의 구동부를 이용해서 그 비슷한 제품을 훨씬 더 좋은 제품으로 만들어냈습니다.

Q. 이오플로우 개발한 이오패치에 대해서는 저희가 충분히 설명을 들어봤는데 이미 경쟁사가 독점한 당뇨 시장이잖아요. 방금 말씀도 하셨지만. 성공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A. 저희 경쟁사가 15년 동안 독점을 해왔지만 이게 이제 막 시작하는 시장입니다. 그래서 그 회사, 경쟁사 제품을 쓰고 있는 환자분의 수가 30만 명 미만입니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인슐린을 매일매일 맞는 분의 숫자는 최소한 3,000~4,000만 명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3,000만 명 중에서 30만 명이니까 이제 막 시작하는 시장이죠. 1% 정도가 그 경쟁사 제품을 쓰고 있고요. 사실 저희가 저희 제품을 설명하거나 기술을 설명할 때는 인슐렛이라는 경쟁사를 비교해서 많이 이야기를 하지만 실제로 시장에 나가면 우리가 경쟁사 인슐렛과 부딪힐 일이 없습니다. 워낙 거기도 아직 작고 저희도 워낙 큰 시장에서 이제 막 시작을 하는 거라서요. 전혀 경쟁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서 성장을 못한다거나 이럴 일은 없는, 그야말로 블루오션인 시장입니다.

Q. 세계 최초로 웨어러블 인공 췌장도 개발을 하셨어요. 이제 내년 초에 임상도 하시고 상용화까지 갈 계획이신데 인공췌장, 이것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인공 췌장이라고 하면 이식하는 췌장 이걸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은 그런 게 아니고요. 아까 말씀드렸던 인슐린 펌프,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하고 요즘은 웨어러블 연속 혈당 센서라는 게 나옵니다. 여기 필라멘트가 있는데 이게 몸에 이렇게 꽂혀서 몸에 꽂히면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본인의 혈당을 알 수가 있어요. 그래서 이제 본인의 혈당을 알 수가 있으니까 그 혈당 정보를 가지고 인슐린 펌프를 또 조절을 할 수가 있겠죠. 그러니까 혈당이 올라가면 인슐린도 좀 더 많이 넣고 혈당이 내려가면 인슐린을 멈추는 그런 자동 제어가 가능해지겠죠. 그러한 시스템을 인공 췌장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제 저희가 세계 최초로 웨어러블 인공 췌장을 개발했다는 뜻은 이렇게 웨어러블 센서하고 웨어러블 펌프를 연계해서 자동으로 혈당 조절을 하는 그런 시스템을 개발을 마쳤다, 라는 거고요. 그걸로 이제 내년에, 제가 알기로는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당뇨 부문에서 최대 규모의 임상시험이 된다고 알고 있는데요. 한 120명 정도 상대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이제 1세대로 나오는 게 이 분리형 인공 췌장이고요. 또 그 다음에는 이게 이제 아까 보여드렸던 그 펌프 제품이랑 비교하면 조금 더 큽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아직은 개발 중인데 이 제품은 펌프하고 센서가 하나의 제품으로, 그래서 일체형 인공 췌장 제품이 되는 거고요. 이제 이거 하나만 몸에 붙이고 있으면 그야말로 거의 잊어버리고 있어도, 환자분은 아무것도 안 해도 하루 내 당 관리가 잘 되는 이런 제품이 될 것 같고요. 이 제품은 이제 저희가 세계 최초로, 그야말로 경쟁사도 없이 세계 최초로 나올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고요. 이 제품으로 이제 저희가 우리나라 의료기기 회사로서는 최초로 미국 FDA로부터 소위 말하는 Breakthrough Devices라고 해서 한국에도 이제 최근에 혁신 의료기기라는 게 생겼죠? 그러니까 신속 승인 제도를 받을 수 있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승인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제품으로 지금 저희가 승인을 받았습니다.

Q. 그러면 그 제품은 언제 임상이나 계획이 있나요?

A. 이 제품은 지금 저희 사내에서는, 회사 내에서는 작동되고 있는 포로토 타입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생각에는 내후년 정도 임상을 하고 그 후, 이제 23년, 2023년 정도에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보통 이제 인슐린이 췌장하고 연결이 돼 있으니까, 관련이 있으니까 췌장까지 이제 인슐린을 아예 자체를 관리를 하면 우리가 굳이 뭐 항상 혈당 체크하고 맞고 이런 불편함이 덜 해지는 거네요.

A. 네, 맞습니다. 훨씬 편해지는 것이죠.

Q. 인슐린 검진도 되고 또 조절도 해주고요. 이 외에도 앞으로 확장 가능한 제품군들이 또 있을까요?

A. 네, 물론입니다. 저희가 이제 첫 제품으로 인슐린이라는 약품을 선택한 거고요. 사실 인슐린 외에도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약물을 저희가 주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성장호르몬이라든지 아니면 모르핀 이런 진통제, 항암제 이런 여러 가지를 저희가 주입을 할 수가 있고요. 그래서 이 제품은 그대로 두고 소프트웨어만 조금 바꿔서 하면 다른 약물주입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이제 저희가 현재도 유럽과 미국의 4개 제약사 그리고 국내의 2개 제약사랑 그런 비 인슐린계 약물주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고요. 그리고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저희가 원래 제약사의 약물에 저희가 기계를, 주입기를 공급하는 이런 비즈니스를 지금까지는 주로 하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오히려 거꾸로 제너릭 약물이 많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했을 때 맞았던 덱타메터손이라는 약물이 있는데 그 약물은 이미 특허가 다 끝난 약물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제 그런 것은, 전 세계적으로 그런 약물을 제조하고 있는 회사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거기서 약물을 사서 우리 제품이랑 번들링을 해서 저희가 일종의 제약사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생산을 하지 않지만 번들링을 하는, 해서 하는 그런 제약사는 되는 사업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그 외에도 펼칠 수 있는 사업들이 굉장히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요. 해외 진출도 아마 계획이 있으실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A. 저희가 지금 현재 국내에서는 휴온스와 함께 파트너링을 해서 휴온스가 저희의 제품을 국내 독점판매를 하고 있고요. 유럽에는 세계 50대 제약사 중에 하나인 이탈리아의 메나리니사라는 제약사에게 저희 향후 5년간 유럽 독점판매권을 줬습니다. 이 시장이 소위 말하는 셀러즈마켓입니다. 그러니까 공급자 우위 시장이어서 이러한 제품을 공급하고 싶어 하는, 팔고 싶어 하는 회사들은 많고 이런 걸 공급할 수 있는 회사들은 없기 때문에 인슐렛과 저희 딱 2개 회사밖에 없기 때문에요. 저희가 세계 어느 지역에서든 이런 판매 파트너를 찾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미국 같은 데에서도 메나리니 회사보다도 훨씬 더 큰 업체 몇 군데를 포함해서 한 5개 업체 이상과 파트너링에 대해서 협의를 진행 중에 있고요. 또 중국 같은 경우는, 이제 중국 같은 경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진입 장벽들이 좀 있잖아요? 그래서 중국은 조인트벤처로 만들어서 몇십 대 몇십 이렇게 조인트벤처로 만들어서 중국에서 아예 생산을 하고 저희들은 저희 핵심기술이 되는 부품만 한국에서 공급을 하면 그걸 가지고 중국 시장을 키워가면서 그러면 이제 그 조인트벤처는 중국에서 상장을 시키는 이런 것도 좀 욕심을 내고 있습니다.


MTN 리더 이야기 [파워인터뷰 화제人] 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

Q. 대표님께서 MIT 공대 나오셨잖아요? 물론 이제 의료기기이긴 하지만 당뇨라는 분야에 대해서 좀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궁금하고요. 이오패치 이 원천기술이 한 10년 동안 묻힐 뻔한 기술인데 이게 상용화를 하는 데 있어서 어떻게 또 계기가 됐는지 이런 것들이 궁금합니다.

A. 사실 저는 반도체 출신입니다. 그러니까 MIT에서 전기전자공학 하고 인텔, 모토로라 이런 반도체 회사에서 주로 일을 했었고요. 그 다음에 실리콘밸리에서 한 20년 정도, 그 20년도 대부분 반도체 쪽 분야 일을 했었습니다. 이 회사를 시작하기 전에 하고 있었던 회사, 이제 거기는 제가 파운더로 시작을 해서 CEO로 있었던 회사인데 그 회사에서는 반도체 냉각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개발하고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반도체가 뜨거워지면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런데 그때 당시에 스마트폰이 뜨거워진다, 뜨거워져서 더 이상 빨리 갈 수가 없다, 이런 이야기가 있어서 원래는 스마트폰을 냉각하는 솔루션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우연찮게 제 친구가 텍사스주립대의 연구원으로, 초대연구원으로 와서 거기에 계신 어떤 노 교수님이랑 같이 일한 마이크로펌프, 아주 작은 펌핑 기술을 개발을 하고 있다, 라고 해서 애초에 이제 저는 그 기술을 가지고 스마트폰 냉각을 하려고 했고요. 그 노 교수님은 그걸 가지고 인슐린 펌프를 만들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때가 2009년이었습니다. 기억하시겠지만 2008년에 리먼 사태 있었죠? 그래서 그 교수님이 굉장히 유명한 교수님이셨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유치를 못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제 2011년, 2009년부터 그랬는데 2009, 2010, 2011년 펀딩을 하려고 굉장히 노력하시다가 여의치가 않아서 그 기술을 이제 저에게 주셨죠. 기술을 받는 순간 저는 반도체 냉각하던 회사는 중국에 매각하고 이 회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제가 의료기기 회사는 이게 처음인데 너무너무 보람됩니다. 이제 10년째 하고 있죠. 2011년에 만들었으니까. 그런데 너무 좋고요. 보람 있는 일을 하게 돼서.

Q. 아무래도 올해는 코로나19를 빼놓고 얘기할 순 없을 것 같아요. 갑작스럽게 코로나19, 연초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수그러들지가 않는데 힘든 점도 좀 없지 않아 있었지 않을까 싶어요. 어떠신가요?

A. 사실 타이밍은 아주 안 좋았죠. 그런데 사실 코로나로 힘드신 분들이 워낙 많으니까 저희가 특별히 더 나쁘다, 이렇게 말씀드릴 것도 없지만 저희가 사실 지금이 막 해외 시장으로 확장해나가기 위해서 많은 계획을 하고 또 그런 계획들을 실행으로 옮기려는 단계에서 이렇게 코로나 사태가 너무너무 심각해져서 좀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제 유럽 시장 같은 경우에 저희가 이미 진출하기로 하고 계약도 해놨고 주문서도 받아놨는데, 특히 저희가 파트너가 있는 이탈리아가 특히 코로나가 심해서 거기에 진출 일정도 좀 많이 늦어지고 있고 그런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여러모로 어려운 면도 있지만 또 우리가 의료기기이기 때문에 그리고 일면 저희 제품이 언택트, 요즘 소위 말하는 언택트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병원에서 간호사분들이 일일이 주사 놔야 되는 것들을 우리 패치를 씀으로 해서 3~4일마다 한 번씩만 돌봐주시면 된다할지 이런 좋은 점도 있어서, 그러니까 코로나라는 시대에 맞은 이런 제품으로서의 특징도 좀 있어서 여기서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굉장히 큰, 또 이전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기회도 또 좀 생기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거기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날도 올 것 같습니다.

Q. 방금 말씀하셨지만 언택트, 의료 쪽에서도 원격의료가 지금 화두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막 논의가 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원격의료 미래 시장 어떻게 좀 보시나요?

A. 사실 원격의료는, 원격진료는 언젠가는 추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이제 법적인 문제도 있고 이해관계가 다른 분들도 있고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서 지연도 되고 있고 많은 문제들, 극복해나가야 되는 이슈들은 있지만 원격진료는 세계적인 추세이고 특히 이번에 코로나 사태를 통해서, 특히 미국이나 유럽 같은 데서는 정말 빠른 속도로 변해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어느 정도 그런 부분이 좀 보이고 있긴 합니다. 이게 세계적인 추세고 가야 되는 방향이기 때문에 갈 겁니다. 갈 거라고 생각하고 다만 시기의 문제가 있고 형태의 문제가 있을 것이고요. 제가 원격진료를 보면서 항상 생각했던 게, 느꼈던 게 옛날에 인터넷이라는 개념이 막 이제 우리나라에도 들어올 때에 제가 어떤 이야기를 들었냐면 우리나라는 건물의 와이어링, 배선이 너무 낙후돼서 인터넷 안 된다, 속도가 빠른 속도의 인터넷이 나올 수 없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거든요. 그리고 이제 저는 미국에서 일을 하다가 몇 년 만에 한국에 웬걸, 세계에서 제일 빠른 인터넷이 이미 구축이 된, 수년간에 이렇게 구축이 돼 있는 걸 제가 본 적이 있는데 원격진료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특유의 근면성과 적응력으로 좀 늦게 갈지는 몰라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다른 나라에 경쟁하는, 경쟁력 있는 원격진료 시스템과 이런 제도들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앞으로 이오플로우 나아갈 목표, 계획, 비전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의료, 바이오, 헬스케어 이런 게 굉장히 뜨고 있죠. 그런데 뜨고 있는 것에 비해서는 생각보다 의료기기 쪽으로 좀 세계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이런 회사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특히 이제 우리처럼 복잡한, IT도 많이 들어가고 반도체도 많이 들어가고 소프트웨어도 많이 들어가는 이러한 복잡한 기기 쪽에서는 조금 아직은 영세한 업체들이 훨씬 더 많고 이렇긴 한데 이제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의료기기 회사가 나와야 될 시기이고 또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세계적인 의료기기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고요. 저는 우리 회사가 100년 기업이 됐으면, 의료기기의 100년 기업이 됐으면 합니다. 통상적으로 무슨 장을 만든다든지 가구를 만든다든지 이런, 도자기를 만든다든지 이런 100년 기업은 100년 전부터 있었던 기술을 그대로 쓰는 경우도 많겠지만 우리처럼 IT가 필요하고 신기술이 자꾸 들어오는 시장에서 100년 기업이 되려면 우리 회사를 자꾸 깨부수고 새로운 기술이 우리의 옛날 기술을 또 부수고 더 좋은 기술로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이런 노력들이 항상 이루어져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꾸준히 노력하고 꾸준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100년 의료기기 기업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게 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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