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이끈 코스피, 2년 10개월만에 역대 최고치 돌파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11.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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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가 2018년 1월 19일 이후 2년 10개월만에 역대 최고치(2598.19)을 돌파했다.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면서 이달 들어서만 14% 넘게 올랐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09포인트(1.92%) 뛴 2602.59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고치다. 장중 2604.92를 터치하며 장중 역대 최고치(2607.1)에도 근접했다.



급등장세를 이끈 건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날 9889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13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시장에서 6조4000억원 어치 넘게 사들였다. 한편 기관은 594억원, 개인은 8729억원 순매도했다.

미국 대통령선거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인 신흥국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 중에서도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이익 모멘텀이 높은 국내증시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달러 약세도 한몫 한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9원 하락한 달러당 1110.4원에 마감했다. 환차익에 민감한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업종별로 고르게 상승한 가운데 전기전자와 증권이 3%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모두 상승했다. 이 중 삼성전자 (75,500원 ▼600 -0.79%)는 4%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1포인트(0.36%) 뛴 873.29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325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1억원, 667억원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셀트리온제약 (91,300원 ▼300 -0.33%)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가 2%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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