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 대기업도 관심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0.11.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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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4월 ARM과 온라인회의를 통해 자상한 기업 12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뉴스1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4월 ARM과 온라인회의를 통해 자상한 기업 12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뉴스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LG디스플레이, 현대오트론 등 반도체 수요 대기업이 ARM의 반도체 설계패키지를 활용하고 있는 스타트업 5개사를 만나 개발성과를 공유했다.

박 장관은 23일 서울 강남구 소재 시스템 반도체 스타트업 파두에서 'ARM 반도체 설계자산 활용기업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ARM 설계패키지를 활용하는 모빌린트, 퓨리오사에이아이, 메타씨엔아이, 딥엑스 등 5개 스타트업과 ARM, 코아시아, 서울대, 카이스트, LG디스플레이·현대오트론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4월 중기부가 ARM·서울대와 체결한 '자상한(자발적 상생한) 기업'협약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기부는 자상한기업 협약을 통해 국내 시스템반도체 10개사에 설계패키지와 교육 등을 무료 지원하기로 했다.

참여 스타트업들은 자사 반도체 개발현황을 발표했다. 모빌린트는 자동차에 사용되는 중앙처리장치(CPU)용 시스템반도체에 대해 설명했다. 메타씨엔아이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정보를 처리하는 반도체 개발현황을 발표했다. 관련기술 수요기업인 현대오트론, LG디스플레이 관계자들도 관심을 보였다.



지원정책에 대한 건의도 있었다. 스타트업들은 설계부터 생산, 판매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이 필요하다며 중기부에 자금지원 확대, 반도체 설계인력 양성, 해외 판로개척 등을 건의했다.

ARM과 코아시아는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발전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ARM은 스타트업에 설계자산을 무료로 제공하는 'ARM FA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코아시아는 디자인 서비스 비용 지원, 시장 진출 및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시스템반도체는 디지털 대전환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분야"라며 "기업 발굴부터 제품 설계, 시장 진출 등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정부, 민간, 학계가 연결의 힘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업화, 기술개발, 정책자금 확대, 인력양성 등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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