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18일 오후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을 방문, 응용실험실 내 메셀로스 제품이 사용된 배기가스 정화용 자동차 세라믹 필터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지주 제공) 2020.11.19/뉴스1
재계 관계자는 "보통 인사 시즌에 개별 사장단에 대한 하마평이 돌기 마련인데 이번 인사는 얘기도 돌지 않고 있다"며 "일반 임원급에서 20~30% 대규모 감축·교체될 수 있다는 소문만 무성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인사 폭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3분기말 기준 롯데백화점, 할인점 등 롯데쇼핑 직원(기간제 근로자 포함)은 2만3304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2만6563명)과 견줘 직원 3259명(약 12%)이 줄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이 121명 직원을 늘리고, 신세계그룹(이마트·신세계 합산)에서 직원 542명이 줄어든 것에 비해 유통가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감원이 이뤄진 셈이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점포를 정리하면서 장기간 같은 직급에 머물거나 임금피크제 적용이 얼마 남지 않은 과장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력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롯데뿐 아니라 통상 12월을 인사시즌으로 여겼던 유통가 분위기가 달라졌다. 신세계그룹의 신세계 계열도 이르면 27일 인사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0월 15일 이마트, 지난 6일 현대백화점 인사가 이뤄졌다. 이마트는 전년 10월 깜짝 인사보다 약 일주일가량, 현대백화점도 20여 일 정도 빠르게 임원 인사를 마무리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평상시처럼 12월 인사를 한 뒤 내년 사업을 준비하기에는 유통가 전반에 퍼진 위기감이 상당하다"며 "코로나가 준비했던 사업을 원점으로 되돌리면서 빨리 인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