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점 하나도 없는 사람 다리 뼈…체포된 독일 교사, 식인 살인했나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0.11.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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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독일에서 40대 남성이 식인 행위가 의심되는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 그의 집에서는 외과의사들이 사용하는 뼈 절단기, 인체 조직을 녹일 수 있는 화학 물질, 커다란 아이스박스 등이 발견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독일 검찰은 지난달 베를린에서 발견된 살점이 떨어져 나간 뼈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고등학교에서 수학과 화학을 가르치는 교사 A씨(41)를 지난 19일 체포했다.

이 사건은 한 행인이 지난 8일 베를린 북쪽 변두리의 들판에서 인간의 다리뼈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 뼈에는 살이 전혀 붙어있지 않아, 경찰은 이를 식인 행위에 희생된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유골은 지난 9월 5일 베를린 리히텐베르크 지구의 아파트에서 실종된 고전압 기술자 B씨(44)의 것이었다. 독일 현지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교사 A씨는 B씨와 온라인 채팅 사이트에서 연락을 주고받다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지는 이 뼈에서는 감식 결과 물린 자국이 발견됐지만, 경찰은 아직 이 흔적이 동물의 것인지 사람의 것인지는 확신하지 못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다만 경찰 수색 결과 A씨의 주거지에서는 수상한 물품들이 발견됐다.

A씨의 아파트에서는 외과의사들이 사용하는 뼈 절단기, 커다란 냉동상자, 신체를 녹이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화학물질 25kg가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비누를 만들기 위해 이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틴 스텔트너 베를린 검찰 대변인은 "용의자는 온라인에서 식인에 대해 검색하는 등 식인 행위에 관심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피해자 역시 식인 행위에 관심이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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