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WHO 코로나19 백신 품질 심사한다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20.11.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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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조달입찰 필수요건…박능후 장관 "한국 백신 허가에 도움"

미국 국립보건원이 코로나19 백신 후보약품을 45명에게 시험 투여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AP뉴시스미국 국립보건원이 코로나19 백신 후보약품을 45명에게 시험 투여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AP뉴시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WHO(세계보건기구)의 요청을 받아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품질인증평가에 심사자 자격으로 참여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WHO 코로나19 백신 품질인증 심사 지원계획'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과 식약처에 따르면 식약처는 향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WHO 품질인증(Prequalification, PQ) 평가에 심사자(Reviewer) 자격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의 품질인증은 국제조달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필수요건이다. 이 평가를 거쳐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은 향후 '코백스 퍼실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다. 세계보건기구(WHO)·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감염병혁신연합(CEPI)이 공동으로 운영하며, 참여국이 자금을 내고 제약사와 백신 구매 계약을 먼저 체결한 뒤 개발이 완료되면 공급을 보장받는 시스템이다.

박 장관은 "이번 세계보건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기여하고 국제적 위상이 올라갈 것"이라며 "또한 코로나19 백신 허가에 대한 경험과 역량을 쌓아 향후 한국의 백신허가 과정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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