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나바로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특사 © 로이터=뉴스1
데이비드 나바로 WHO 코로나19 특사는 22일 보도된 스위스 졸로투르너 차이퉁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은 (코로나19) 1차 유행을 통제한 뒤 여름철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지금 유럽은 2차 유행기에 있는데, 이번에도 인프라 구축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내년 초 3차 유행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바로 특사는 오스트리아 정부가 코로나19 유행을 이유로 스키 리조트 운영을 중단한 데 반해 스위스는 계속 운영하고 있는 점을 들어 "스위스의 코로나19 발병률과 치명률이 매우 높은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오스트리아는 전체 인구가 902만여명으로 스위스보다 많지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24만1962명)와 사망자 수(2328명) 모두 스위스보다 적다.
이와 관련 나바로 특사는 "감염률이 낮아지면 사람들도 그만큼 자유로워질 수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스위스에서) 스키장을 열어야 할 때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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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 특사는 "유럽의 대응은 불완전했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그 상태가 유지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나바로 특사는 "코로나19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선 규제조치를 섣불리 풀지 않았다"며 "사람들이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쓰며, 아픈 사람은 격리한다. 또 손을 자주 씻고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등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어려운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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