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문 열려다…홍콩-싱가포르 '트래블 버블' 연기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2020.11.2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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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디즈니랜드 입구에서 한 직원이 포스터를 청소하고 있다. 2020.06.17. /AP=뉴시스홍콩 디즈니랜드 입구에서 한 직원이 포스터를 청소하고 있다. 2020.06.17. /AP=뉴시스


홍콩과 싱가포르가 '트래블 버블' 시행을 하루 앞두고 연기했다. 트래블 버블이란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두 국가 이상이 서로 격리 없이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이다.

양국은 당초 22일부터 트래블 버블을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연기했다. 외신에 따르면 에드워드 야우 홍콩 상무장관은 전날 옹예쿵 싱가포르 교통부 장관과의 논의 끝에 "홍콩 상황을 고려해 트래블 버블을 잠시 미루고 적절한 시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홍콩의 코로나19 재확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에선 전날 43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돼 지난 20일(26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13명이었다. 반면 싱가포르에선 전날까지 열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양국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수가 일주일 동안 일일 평균 5명 이상을 넘어가면 트래블 버블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지만, 상황 악화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연기 결정을 내렸다.



한편 양국의 협약에 따르면 여행객은 출발 72시간 안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고, 출발 전 14일 동안 홍콩이나 싱가포르 외 다른 국가로 여행한 이력이 없어야 한다.

싱가포르발 여행객의 경우 홍콩에 도착한 즉시 따로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대기 시간은 4시간 정도로 예상된다. 홍콩발 여행자는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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