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DC "코로나, 대부분 '무증상 감염자'로부터 전파"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0.11.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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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환자의 절반 이상이 '무증상 감염자'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미국 CDC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개정한 '코로나19 확산 통제를 위한 천 마스크 사용' 지침에서 "코로나19는 주로 사람들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비말을 통해 전파되지만, 대화, 노래, 호흡 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CDC에 따르면 코로나19를 다른 사람에게 옮긴 전파자 가운데 24%는 기침이나 발열 등의 증상이 전혀 없었다. 전파자 중 35%는 증상이 발현되기 전 단계였으며, 41%만이 유증상자였다.



CDC는 "코로나19에 감염된지 5일이 지난 뒤부터 전파력이 최고조에 이른다"며 "무증상 감염자의 비율을 24~30%로 가정한다면 감염 4~6일차에 이들로부터 전염되는 사례가 최대 51~70%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미국 캔자스주 토피카의 주 의사당 앞. 지난 4월 23일(현지시간) 한 소녀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집 안에 머물라는 명령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석해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P/뉴시스미국 캔자스주 토피카의 주 의사당 앞. 지난 4월 23일(현지시간) 한 소녀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집 안에 머물라는 명령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석해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그렇다면 코로나19 확산을 어떻게 방지해야 할까. CDC는 코로나19 발병현황 등에 관한 주간 보고서에서 캔자스주의 사례를 들어 "공공장소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면 코로나19 확산을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

로라 켈리 캔자스 주지사는 지난 7월 초 코로나19 예방책의 일환으로 '공공장소내 마스크 착용'에 관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캔자스주 105개 카운티 가운데 81곳이 이를 이행하는 것을 거부했다.


CDC는 "캔자스주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카운티는 8월 중순까지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평균 6% 감소했고, 나머지 카운티는 100% 이상 증가했다"며 "마스크 착용 등을 강조하는 지역사회 전략이 확산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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