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국유기업 채권발행 관련 기관 조사 착수 22일 중국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은행간시장거래상협회는 허난성 국유업체 융청석탄 회사채 디폴트와 관련해 채권인수 주간사인 하이퉁증권, 흥업은행, 광다은행, 중원은행과 신용평가사인 중청신, 시게마 회계사무소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과거에는 경기하락 국면에서 디폴트가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경기 상승과정에서 민영기업이 아닌 지방 국유기업의 디폴트라는 점에서 시장의 충격이 크다는 평가다.
그러면서도 발개위는 회사채 리스크 조기경보 체계를 구축해 시장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발개위는 디폴트 처리 조치 강화를 위해 △관리감독 강화 △관련부서 간 협조 강화 △예방·사전 조치 강화 등 세 방면의 업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개위 대변인 멍웨이(孟玮)는 "중국 기업의 부채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디폴트 처리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칭다오=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 위치한 공장에서 마스크를 낀 노동자가 제조된 타이어를 옮기고 있다.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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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등급이던 이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며칠만에 A+와 AA로 낮아졌다. 화천그룹의 지분은 랴오닝성 정부와 랴오닝성 사회보장기금이 보유하고 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21일 밤 성명을 내고 화천그룹의 공시 위반 의혹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화천그룹은 물론 회사채 등 평가에 관여한 기관이다.
이밖에도 AAA등급을 받던 중국의 반도체 유망주 칭화유니그룹도 지난 17일 만기가 돌아온 13억위안 규모의 회사채를 디폴트를 냈다.
지방정부 소유의 대형기업의 갑작스런 파산 신청은 중국 채권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정보업체 윈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회사채 디폴트 규모는 110건, 1263억위안에 이른다.
이에 따라 중국채권시장에서 채권발행이 취소되고 발행금리가 치솟고 있다. 윈드에 따르면 11월10일 부터 19일까지 모두 53개 기업의 채권 발행이 취소됐거나 지연되고 있다. 채권 발행이 취소된 금액만 해도 398억8000만위안에 이른다. 지난 13일 하루 동안만 95억5000만위안의 채권 발행이 취소 또는 무기한 연기됐다.
채권 발행 금리도 치솟고 있다. 11월 첫째주 3%대였던 표면금리 이율은 둘째주 4%, 셋째주 5%대로 올랐다. 자금조달 금리가 올라가면 신용기반이 허약한 기업들은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 이는 자금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