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봉쇄장벽'…"바늘끝 틈도 후대들 앞에 엄중한 후과"

뉴스1 제공 2020.11.22 09:22
글자크기

코로나 확산 차단 위해 '국경 봉쇄' 조치 이어갈 것 시사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방역전을 강도 높게 벌이고 있는 각지의 모습을 소개했다. 사진 왼쪽은 만경대구역, 오른쪽은 민들레학습공장에서 방역에 나선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방역전을 강도 높게 벌이고 있는 각지의 모습을 소개했다. 사진 왼쪽은 만경대구역, 오른쪽은 민들레학습공장에서 방역에 나선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은 22일 "완벽한 봉쇄장벽을 구축하는 것은 국가적인 비상방역사업에서 중핵적인 사업"이라면서 '국경 봉쇄'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완벽한 봉쇄장벽을' 제목의 기사에서 "세계적인 보건위기가 계속 악화되는 상황에 대비하여 완벽한 봉쇄장벽을 구축해나가는 것은 비상방역전을 보다 강도높이 벌려나가는 데서 나서는 중차대한 문제"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신문은 "우리의 영토, 영해, 영공에 구축된 봉쇄장벽은 조국보위, 인민보위의 성새이며 비상방역전선은 오늘의 총진군의 승리를 좌우하는 최전선"이라며 "그 어떤 최악의 보건위기 속에서도 조국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을 백방으로 사수하기 위하여서는 봉쇄장벽을 계속 철통같이 다져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단 한 순간의 안일 해이나 방관과 방심으로 우리의 봉쇄장벽에 바늘끝만 한 틈이라도 생긴다면 그것은 조국과 인민 앞에, 후대들 앞에 그 무엇으로도 만회할 수 없는 엄중한 후과를 초래하게 된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모든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견인불발의 의지를 가지고 우리의 봉쇄장벽을 철옹성같이 다지기 위한 결사전에 더욱 과감히 떨쳐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는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한 북한의 국경 봉쇄 조치가 당분간 지속될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올해 2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국경을 닫고 방역을 강화해왔다. 코로나19 확산이 쉬어진다는 겨울철이 되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5일 제7기 제20차 정치국 회의를 통해 방역을 더욱 강화할 것을 결정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19일에도 노동신문 논설을 통해 "없어도 살 수 있는 물자 때문에 국경밖을 넘보다가 자식들을 죽이겠는가 아니면 버티어 견디면서 자식들을 살리겠는가 하는 운명적인 선택 앞에 서 있다"면서 봉쇄 조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