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붕괴 우려' 농업용 저수지 정밀점검…사업비 40억원

뉴스1 제공 2020.11.2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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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이상 된 저수지 189곳 대상

4일 경기도 이천시 율면 산양저수지 일대 마을이 지난 2일 내린 폭우로 초토화 된 모습이다. 지난 2일 기록적으로 내린 폭우로 산양저수지 둑이 무너지면서 산양천 바로 옆 10개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이들 가구의 창고용 임시 건물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축구장 2배 크기의 면적 1만7천490㎡의 산양저수지는 둑이 터지고 물이 모두 빠져 나가면서 사실상 기능을 상실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마을 주민들은 불행 중 다행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2020.8.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4일 경기도 이천시 율면 산양저수지 일대 마을이 지난 2일 내린 폭우로 초토화 된 모습이다. 지난 2일 기록적으로 내린 폭우로 산양저수지 둑이 무너지면서 산양천 바로 옆 10개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이들 가구의 창고용 임시 건물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축구장 2배 크기의 면적 1만7천490㎡의 산양저수지는 둑이 터지고 물이 모두 빠져 나가면서 사실상 기능을 상실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마을 주민들은 불행 중 다행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2020.8.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는 내년부터 시군에서 관리중인 농업용저수지 189곳에 대해 정밀점검을 추진하고, 그 결과를 근거로 보수·보강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지난 8월1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이천 산양, 안성 복좌저수지가 붕괴돼 큰 피해를 낸 데 따른 종합대책이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8월 집중호우로 도내 저수지 2곳이 붕괴된 뒤 시군이 관리중인 농업용 저수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시군에서 관리중인 농업용 저수지 243곳 가운데 50년 이상 된 저수지는 189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저수지중 시설 안전등급 A는 16곳, B는 123곳, C는 86곳, D등급은 8곳으로 집계됐다.



이천 산양, 안성 복좌저수지의 경우, 안전등급 B등급임에도 지난 8월2일 집중호우로 인한 저수지 유입량 급증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됐다.

도와 시군은 같은달 5~14일 도내 저수지 243곳에 대해 긴급현장을 실시한 결과, 문제가 드러난 91개소(제당 일부 미세세굴 12곳, 콘크리트 균열·표면탈락·복통누수 4곳, 수목제거 필요 75곳)에 대해 응급조치했다.

이에 따라 도는 시군에서 관리중인 농업용 저수지 189곳에 대한 정밀점검을 통해 안전관리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초 농업용 저수지 199곳에 대해 안전관리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시군 수요조사 결과, 수원 하광교 등 189곳(남양주 솟골, 양주 연곡 등 12곳 감소,남양주 검터, 광명 노운사 등 2곳 증가)으로 사업대상이 줄었다.

정밀점검에 소요되는 예산은 40억원(도비 12억원, 시군비 28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를 통해 농업용저수지의 취약요인 및 보강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도는 앞서 지난 8월14일 농식품부에 국비로 정밀점검 등 필요사업를 지원해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사업비 13억원을 투입해 저수지 기능보강사업을 추진한다.

국비보조사업인 재해위험저수지 정비사업에는 도비 3억원이 투입된다.

사업대상은 용인 후동, 양평, 사호, 가평 상천 등 3개 저수지와 추가 D등급 저수지 2개소(안산 북동, 양주 연곡저수지) 등 5곳이다.

이들 저수지에 대한 기능보강사업에는 총 42억원(국비 21억원, 도비 3억원, 시군비 18억원)이 투입된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 8월5일 재해위험저수지 정비사업의 국비 지원비율을 50%에서 70%로 확대해달라고 농림부에 요청했다.

또 도비보조사업인 저수지 재해예방 기능보강사업에는 도비 10억원이 투입된다.

내년 정밀점검 결과, 재해 위험요소가 발견되는 재해 취약 저수지 3개소를 대상으로 기능보강사업이 추진된다. 개소당 11억원 등 총 33억원(도비 10억원, 시군비 23억원)이 투자된다.

현재 243개 농업용 저수지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이 사업에는 총 2140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29개저수지에 대한 정비사업이 완료된 상태다.

도는 나머지 214개 저수지에 대해 연차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저수지에 CCTV, 자동수위계측기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재해위험 조기경보 시스탬 구축사업 대상지에 대해 정부에 국비지원 신청했다. 설치대상은 243개소 중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저수지 204개소다.

도는 향후 집중호우 예측시 사전방류로 저수지 하류부 주택 및 인명피해를 방지하기로 했다.

또 농업생산기반시설관리규정 개정도 농식품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저수지 1종 시설의 기준을 현재 저수총량 30만톤 이상에서 10만톤 이상으로 높이는 내용이다. 현재 5년마다 의무적으로 정밀점검하는 저수지는 1종시설이다.

도 관계자는 "내년 시군에서 관리중인 농업용 저수지를 대상으로 정밀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국비 및 도비 보조사업인 저수지 기능보강사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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