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서 내가, 내 동료가 헬스장에…87명이 감염됐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0.11.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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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서 내가, 내 동료가 헬스장에…87명이 감염됐다


# 헬스장에 다니던 회원 A씨는 이곳을 다녀간 코로나19(COVID-19) 확진자의 가족으로부터 감염됐다. A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연구센터에서 동료 B씨를 감염시켰다. B씨는 또 다른 헬스장에서 회원 C씨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C씨는 독서모임에 나갔고 모임에 있던 D씨를 감염시켰다. 헬스장→연구센터→헬스장→독서모임으로 이어지는 연쇄 전파 과정에서 19일 기준 총 8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이 같은 ‘일상 속 집단감염’ 연쇄전파 사례를 소개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연쇄 감염으로 인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일상 속에서의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대본은 18일 기준 16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군포-안양 의료기관·요양시설 관련 사례도 소개했다. 지난 18일 확인된 지표환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 지표환자 가족이 간병인으로 있던 남천병원에서 대규모의 추가 전파가 이뤄졌다.



남천병원 입원자가 오산 메디컬재활병원으로 전원됐고 이곳에서 30여명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됐다. 아울러 지표환자의 가족은 어르신 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하고 있었고, 이곳을 통해서도 30여명에게 감염이 이뤄졌다.

어르신 주간보호센터 내 확진자 가족은 아이사랑어린이집에서 근무했다. 어린이집에서의 추가 전파와 함께, 어린이집 원생의 가족이 지인을 만나는 과정에서 지인의 직장인 금호노인요양원에서 또 다른 추가 전파가 발생했다.



임 단장은 “일상생활의 어디에서든지 코로나를 만날 수 있다. 유행의 규모를 줄이는 길은 감염이 전파되는 각각의 지점에서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라며 “일상생활과 활동 반경을 가급적 안전한 범위로 축소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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