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 /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21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손주철)는 강간 혐의로 기소된 A(48)씨에게 지난 13일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또한 A씨에게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장애인 복지 시설 취업제한 각 5년도 명령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는 사건이 있었던 상황 및 전후 사정을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했다"며 "피해 신고 경위도 자연스럽다"고 판단했다.
A씨는 같은해 6월 4일 밤 또 다른 여성 C씨를 성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A씨 측은 이에 대해서는 '승용차를 이용해 이동하면서 대화한 건 맞지만 성관계는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의 신체에서 콘돔 성분이 발견됐고 멍이 든 사실 등 피해자 진술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있다"며 "범행 직후 식당에서 남자친구에게 피해사실을 진술하는 등 신고 경위도 자연스럽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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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재판에서 재판부는 A씨에 대해 "성매매 등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두 범행은 누범기간 중 벌어진 것으로 비난 가능성이 높다"며 "피해자가 느꼈을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A씨는 법정구속을 위한 영장 심사에서 수차례 "억울하다"고 호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저는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다. 이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재판부에서 상당한 시일을 들여 심리했고 이 결과는 재판부로서는 뒤집을 수 없다"고 했다.
A씨는 지난 17일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