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주지사(오른쪽)가 20일(현지시간) 한국으로부터 50만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할 수있는 키트 5000개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수입한 키트들은 18일 공항에 도착했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계 미국인 아내인 유미 호건(왼쪽)이 큰 역할을 했다. 호건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토요일(18일) 유미 호건과 내가 볼티모어-워싱턴 국제 마셜 공항활주로에 서 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호건 주지사의 트위터에서 해당 사진을 캡처한 것이다. 2020.04.21.
WP에 따르면 호건 주지사는 배송비(46만달러)를 포함해 총 946만달러(약 106억원)를 들여 한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 '랩건' 50만개를 구매했다. 이 제품은 랩지노믹스가 만들었다.
WP에 따르면 지난 5월 메릴랜드주 의회 청문회에서 진단키트 중 몇 개나 사용됐는지 질문이 나왔지만 프랜시스 필립스 당시 메릴랜드 보건부 차관은 "랩건은 가을에 대비한 장기 전략의 일환"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문제로 지목된 랩지노믹스의 진단키트는 지난 9월에도 현지 언론 '볼티모어 선'이 거짓 양성 반응이 자주 발생하는 등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호건 주지사는 자체 조사 결과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래리 호건 매릴랜드 주지사 부부. 부인은 유미 호건으로 한국계다. 유미 호건은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주지사 '퍼스트 레이디'가 됐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한국계 아내와 결혼해 별명이 '한국 사위'로 알려진 호건 주지사는 코로나19가 급증하던 지난 4월 아내인 한국계 유미 호건 여사의 도움을 받아 한국산 진단키트를 대량 수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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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때 미 연방정부가 충분한 수량의 진단키트를 확보하고 있다며 굳이 한국에서 공수할 필요가 있었느냐며 호건 주지사를 깎아내렸다. 반면 코로나19 사태에서 스타로 떠오른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나보다 낫다"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0월 제14회 세계한인의 날을 기념해 호건 여사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