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어 英도 화이자 백신 승인 검토..."내달 중순 접종 가능할 듯"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0.11.2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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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사용 승인 절차에 들어갔다. 승인이 완료되면 내달 중순부터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사진=AFP사진=AFP


로이터에 따르면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영국 정부는 화이자 백신에 대한 적합성 평가를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적합성 평가는 영국에서 백신 승인을 위한 첫번째 단계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미 MHRA에 백신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핸콕 장관은 설명했다.

핸콕 장관은 "백신이 승인되면 국민보건서비스(NHS)를 통해 영국 전역에서 무료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달 중 접종을 시작하고 내년에는 대규모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날 앞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FDA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것은 화이자가 처음이다. 백신 3상 임상시험 최종분석 결과를 내놓은 지 이틀 만이다.

FDA는 백신 승인을 논의하기 위한 자문위원회 회의 일정을 내달 8~10일로 잡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승인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내달 중하순 경 의료 종사자와 고령자, 기저질환자 순으로 우선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백신 사용 승인 검토 소식에 전해지면서 20일 뉴욕증시에서 화이자는 1.4% 오른 36.70달러에, 바이오엔테크는 9.63% 오른 104.07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앞서 두 회사는 공동 개발한 백신 후보 물질이 95%의 예방 효과가 있다는 최종 임상 결과를 보고했으며 심각한 부작용도 없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2500만명에 접종할 수 있도록 5000만회 투약분을 생산하고 내년 말에는 생산량을 13억회 분량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화이자 백신은 2회 접종 후 면역력이 생긴다.

지난주 임상시험 3상 중간분석에서 94.5% 예방효과가 확인된 미국 제약사 모더나도 조만간 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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