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과 천준호 부단장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LH주거복지사업 현장을 방문해 시설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이어 "1999년 독립한 이후 재건축한다는 이유로 집을 비워줘야 하기도 했던 늘 임차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집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께 마냥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주거의 질을 고민하고 있는데 그게 꼭 소유의 형태가 아니라 임대 형태로도 다양하게 마련될 수 있겠단 확신이 생겼다"며 "(주거 형태가) 아파트여야 한다는 생각이 제일 문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 단장은 해당 임대주택들이 "제가 지금 사는 아파트와 비교해 전혀 차이가 없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국민정서와 다소 동떨어진 '내로남불' 발언이란 것이다.
/사진= 진선미 국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누리꾼 사이에선 아파트 없으면 임대빌라 살면 된다는 것이냐며 "마리앙투아 진선미라 부르겠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뜨가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된다'고 말한 일화를 빗댄 것이다.
실제 진 단장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동구에서 최고 입지의 인기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비판이 더욱 거세졌다. 국회의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진 단장은 명일동 래미안솔베뉴 전용 84㎡ 전세권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6월 입주한 대단지 신축 아파트로 지하철 5호선 명일역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으로 이 지역에서 입지가 가장 좋다는 평가다. 신축일 뿐 아니라 단지 안에 초등학교도 있어 교육환경도 좋아 인기가 높다.
이에 대해 야당인 국민의힘은 "다세대 임대주택이 진 의원이 사는 아파트와 다를 바 없다면서 왜 임대주택이 아닌 아파트에 살고 있나"며 "잘못된 정책에 대해 쿨하게 인정하면 될 것을 억지궤변으로 꿰어 맞추려다보니 황당 발언들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