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것도 돈이 되나요?…'데이터 라벨링'이 뭐길래

머니투데이 손민지 매니저 2020.11.2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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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시대에 힘입어 ‘데이터 라벨링’으로 부수입을 얻는 ‘데이터 라벨러’들이 늘어나고 있다.

데이터 라벨링이란 말 그대로 데이터에 라벨(이름표)을 붙이는 작업을 말한다. 쉽게 말해 데이터를 학습해 성능을 키우는 인공지능(AI)이 학습할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데이터 라벨링 부업, 어떻게?
최근 정부가 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디지털 뉴딜을 추진해 디지털 라벨링 사업이 더욱 활성화 중이다. 이에 데이터 라벨링 관련 사이트나 앱 종류가 다양해져 일반인들의 접근하기 쉽다.



/사진= 데이터 라벨링 부업이 가능한 'aiworks' /사진제공= aiworks 사이트 캡처/사진= 데이터 라벨링 부업이 가능한 'aiworks' /사진제공= aiworks 사이트 캡처
‘aiworks’, ‘Crowdworks’, ‘딥네츄럴’, ‘에이모’와 같은 사이트나 휴대폰 앱 ‘레이블러’ 등 데이터 라벨링 부업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다양하다.



특히 작업 난이도가 높지 않다 보니 전자기기만 있으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작업이 가능하다.

사이트에서 확인한 결과, 데이터 수집과 분류 작업이 주를 이뤘다. 기사를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거나 글 주제 분류하기, 동물 사진 골라내기, 강아지 코 고는 소리 녹음하기, 정해진 음식 사진 올리기 등 다양했다.

또 반려견, 반려묘 사진이나 아이 사진을 요구하는 작업물이 많아서 반려동물 주인이나 육아 중인 사람들이 쉽게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작업이었다.


수익은?
21세기형 ‘인형 눈알 붙이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데이터 라벨링은 단순 작업이 많다. 그래서 한 건당 20원~ 500원 정도로 수익이 크진 않다.

다만 보통 한 번에 수십, 수백 건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간단함 덕분에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실제 데이터 라벨링 부업을 한다는 직장인 이씨(28)는 “일주일에 10만원 가까이 벌어봤다”며 ‘나름 쏠쏠한 부수입’이라고 답했다.

/사진= 약 30분간 직접 시도해본 데이터 라벨링 부업 수입 /사진제공= 손민지 매니저/사진= 약 30분간 직접 시도해본 데이터 라벨링 부업 수입 /사진제공= 손민지 매니저
이에 직접 사이트에 들어가 약 30분간 데이터 라벨링 부업을 해본 결과, ‘460원’의 수입을 얻었다.

‘짠테크’에 가까운 수입이었지만, 작업에 익숙해지고 원하는 작업물을 잘 찾으면 충분히 더 큰 수입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쉬운 줄 알았는데... 까다로운 조건이
하지만 작업이 간단하다고 해서 무조건 수익률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우선 데이터 라벨링 부업 플랫폼은 다양하지만, 실상 일거리가 많지 않은 사이트가 많았다.
즉 나에게 맞는 일거리가 없어서 부업 자체를 못 할 가능성이 있다.

또 작업물 검토 과정이 상당히 까다롭다. 데이터 라벨링 부업이 끝나면 작업물은 검토 과정을 거쳐 수익으로 전환되는데, 조건이 까다로워 ‘반려’ 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반복 작업이라도 업무 조건에서 요구하는 모든 항목에 맞게 작업하려면 품이 많이 들거나, 계속해서 작업물이 ‘반려’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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