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세터 이호건-하승우(오른쪽)./사진=KOVO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세터 이호건(24)과 하승우(25)를 두고 고민이 크다.
지난 12일 한국전력전 이후 일주일 동안 경기가 없었다. 아직 세터와 공격수 간의 호흡이 맞지 않은 우리카드로서는 연습을 통해 보완을 할 수 시간을 번 셈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서도 세터가 흔들렸다.
그래도 기회는 왔다. 지난 시즌 후반 노재욱의 부상으로 선발 출장의 기회를 받았다. 그때 세터 출신인 신영철 감독의 눈에 들었고, 올 시즌 주전 세터로 낙점됐다. 우리카드가 주전 세터로 활약했던 노재욱(28)을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로 보낼 수 있었던 이유다.
하지만 감독 기대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기량이 올라오지 않았다. 때문에 노재욱을 주고 받아온 이호건이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호건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한국전력에 입단해 2017~18시즌 신인상을 수상한 미래 한국 배구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꼽힌다. 신영철 감독은 하승우와 이호건을 성장시키는데 주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호건도 신영철 감독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날 이호건은 선발로 나섰지만 2, 3세트를 내주자 결국 4세트에서 하승우로 교체됐다. 신영철 감독은 "세터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연습에서는 잘하는데 경기에서는 그 모습이 잘 안 나온다. 오늘은 컨트롤이 잘 안 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